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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靑, 내각 총선출마 의사 확인 "사실무근"…조기개각설 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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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정치인출신 5명 '여의도 복귀' 기정 사실…다른 장관도 출마 가능성

대상인사들 일괄 사퇴 보다는 부처 상황 맞춘 순차적 개각할 듯

【서울=뉴시스】김형섭 기자 = 청와대가 7일 정치인 출신 장관들의 내년 총선 출마 의사를 확인했다는 보도를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하며 조기개각설 진화에 나섰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오후 춘추관을 찾아 "장관들한테 총선 출마 여부를 일일히 물어봤다는 보도가 있었는데 그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앞서 다른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오전 총선 출마를 원하는 정치인 출신 장관들에 대한 조기 개각을 검토 중이라는 보도에 대해 "개각과 관련해서는 들은 바가 없다"고 부인한 바 있다.

그럼에도 여의도 복귀에 뜻을 두고 있는 장관들을 대상으로 한 조기개각설이 가라앉지 않자 서둘러 수습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박근혜정부에서 각료를 겸직하고 있는 현역 의원은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유일호 국토교통부 장관, 유기준 해양수산부, 김희정 여성가족부 장관 등 5명에 달한다.

여권에서는 청와대가 지난 추석 연휴 전 이들에게 내년 총선에 출마할 것인지를 물어봤으며 모두 출마 의사를 밝혔고 이에 따라 조기 개각을 검토하고 있다는 얘기가 전해졌다.

청와대는 최근 참모진들을 대상으로도 출마 여부를 확인해 박종준 경호실 차장과 민경욱 대변인의 사의표명 사실을 공개한 바 있어 내각과 청와대 전체를 대상으로 한 교통정리에 나선 것이란 분석도 나왔다.

그러나 청와대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장관들의 총선행에 따른 개각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 있다는 분석이다.

김희정 장관의 경우 지난 7월 기자들과의 만찬에서 "내년 총선에 출마한다"며 여의도 복귀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혔고 최 부총리도 5월초 해외출장길에서 "나는 본래 정치인이며 제자리로 돌아갈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현역 의원은 아니지만 경북 경주가 고향인 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 경북 경산 출신인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의 영남권 출마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선거일 90일 전까지 공무원 등의 직을 내려놓아야 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출마를 원하는 각료들은 내년 1월14일까지는 장관직을 사퇴해야 한다.

다만 각료들의 여의도행이 가시화되더라도 대규모의 일괄 개각보다는 인사 수요에 대응하는 순차 개각이 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각 부처마다 중요 현안에 따른 하반기 일정에 차이가 있고 대규모 인사는 후임자 인선과 인사청문회 등으로 국정에 적잖은 차질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황 부총리의 경우 교육부의 최대 현안인 역사교과서 국정화 여부가 다음주께 판가름날 예정이어서 이를 마무리하는대로 가장 먼저 여의도에 복귀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반면 최 부총리는 12월 정부 예산안 처리에다가 경제정책 컨트롤타워로서 노동, 금융 등 박 대통령의 개혁과제를 뒷받침해야 할 중대 책무를 맡고 있어 여의도 복귀 시기를 점치기 어려워 보인다.

이와 관련해 일각에서는 안종범 경제수석이나 현정택 정책조정수석 등 청와대 수석들을 정치인 출신 장관들의 후임자로 보내 내년 총선에 따른 인사 공백을 최소화할 것이란 전망도 제기된다.

ephite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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