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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뽐뿌, 해킹 사고 이후에도 보안에 계속 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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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휴대전화 등을 거래하는 온라인 커뮤니티인 ‘뽐뿌’가 해킹되면서 190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돼 원인 조사를 진행 중인 와중에도 보안에 계속 허점을 드러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6일 해커로 추정되는 네티즌이 뽐뿌 회원 아이디 수십여개를 동원해 자유게시판에 ‘1’이라는 제목의 글을 동시다발적으로 올렸다.

이에 뽐뿌 운영진은 해당 글들을 삭제한 뒤 “타인 계정을 이용한 활동에 대해 실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활동을 제한하는 한편 문제 현황을 확인하고 있다. 현재까지 추가 침입 등에 대한 문제 정황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며 “9월 11일 기준 6주간 미접속자에 대한 사전차단 조치가 진행됐다. 사건 이후 비번 미변경 계정에 대한 사안으로 판단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운영진의 공지와는 달리 해커가 해킹 사건이 일어난 지난달 11일 이후에 가입한 회원 아이디로도 글을 작성한 정황이 포착됐다. 또한 7일 새벽 2시께는 다수의 계정으로 “해커랑 대화하고 싶은 분 연락처 남겨요” 등의 글이 연이어 올라왔다.

이에 뽐뿌 측은 전날부터 진행하던 치킨 300마리 증정 이벤트를 중단했다. 운영진 측은 사이트를 되살리는 차원에서 정보성 게시물을 올리는 회원에 한해 치킨 상품권 300매를 주는 이벤트를 벌였으나, 시기 부적절하다는 비판을 받아야 했고 보안 문제도 해결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면서 행사를 보류할 수 밖에 없었다.

이날 오전 11시에는 또 다시 해커로 보이는 네티즌이 다수의 회원 아이디를 이용해 ‘작업제 베스트 인기제품’이라는 제목의 글을 뽐뿌 자유게시판에 잇따라 올려 해당 게시판이 제 몫을 못 하게 했다.

이에 뽐뿌 회원들은 운영진의 안일한 대응을 일제히 비판하고 있다. 회원들은 “한 달 동안 대처가 된 게 없네요”, “이런 문제점에 대해서는 모른 척 하고 뜬금 없이 치킨 쏜다고 할 때도 이건 아니다 싶더군요”, “뽐뿌 운영자 진짜 너무 한 거 아닌가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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