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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말문 닫았던 유승민 '입'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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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대구=뉴시스】정창오 기자 = 국회법 파동으로 청와대와 새누리당 사이의 극심한 갈등과 대립을 이끌었던 유승민 의원(대구 동을)이 지난 7월8일 원내대표 퇴진 이후 극구 피해왔던 언론과의 접촉을 재개했다.

유 의원은 7일 낮 12시 대구시내 한 음식점에서 대구지역 언론사 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자신을 둘러싼 여러 소문들에 대해 그동안 아껴왔던 자신의 소회를 비교적 담담하게 풀어냈다.

유 의원은 최근 내년 공천 탈락과 무소속 출마설과 김무성 대표의 구원투수 요청설, 야권의 신당참여설, 서울출마설 등을 둘러싸고 중앙정치권은 물론 대구지역에서도 비상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에 대해 유 의원은 먼저 자신이 내년 총선에서 공천을 받지 못할 것이란 설에 대해 "얘기는 들어본 적이 있지만 왜 그런 말들이 나오는지 이유를 모르겠다"면서 "당헌·당규대로 민주적 공천이 있을 것으로 믿으며 공천탈락 이후 문제는 그때 가서 말씀드리겠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국회법 파동 당시 유 의원과 행보를 같이한 초선 의원들의 공천탈락 가능성에 대해 "저하고 뜻을 같이했다는 이유로 부당한 압력이나 차별을 받는 일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 생각한다"며 "만약 그런 일이 있으면 제가 가만히 있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현재의 초선들은 자질이나 살아온 길, 의정활동 등에서 훌륭하다고 본다"며 "이분들이 재선되는 것이 대구에 도움이 되지, 또 다시 초선들을 양산해서는 대구가 발전하기 어렵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TK(대구·경북) 전략공천에 대해서는 "TK만 우선공천(전략공천)이 거론되는 자체가 대구 국회의원으로서 자존심 상하는 일이며 한심한 일이다"며 "우선공천에 왜 특정지역을 결부시키나"라고 반문했다.

유 의원은 바람직한 공천의 방향에 대해 "공천룰은 우리나라 정치발전과 국회발전을 위해 가장 중요하다"며 "당이 공천의 의도나 방법을 17대와 18대처럼 하면 새누리당은 크게 후회할 것이며 정치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한 자신의 서울출마설에 대해 "절대 서울이 유리하다고 계산해 국회의원을 한 번 더하려는 계산이 없다"며 "죽어도 동구을, 살아도 동구을에서 살겠다는 것이 변합없는 내 생각이다"고 잘라 말했다.

특히 천정배 의원의 신당 참여에 대해서도 "그 양반이 왜 그런 말을 하는지 모르겠고 곤혹스럽다"며 "2000년 입당 후 당을 바꾸겠다거나, 신당을 하겠다고 생각해본 적이 추호도 없다. 앞으로도 그럴 일은 없다"고 밝혔다.

jc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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