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19 (금)

[TF포커스] '아빠! 어디가?' 송종국-안정환의 '엇갈린 운명'

댓글 10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더팩트

'엇갈린 운명' 2002년 월드컵 4강-해설위원-방송 출연으로 5000만 국민의 사랑을 받고 있는 송종국과 안정환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 더팩트 DB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2002 WC 4강 주역의 엇갈린 '희비'

2002 한일월드컵 4강 신화의 주인공 송종국(36)과 안정환(39)의 운명이 엇갈리고 있다. 은퇴 후 예능프로그램과 해설 위원으로 호흡을 맞추며 시청자와 축구팬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며 제2의 전성기를 누리는 듯했으나 '아빠 어디가?' 출연 이후 2년 만에 희비의 쌍곡선을 그리고 있다. 방송 출연 후 안정환이 청춘 FC 사령탑을 맡아 본업에 충실하며 선수 시절 못지않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반면 송종국은 두 번째 결혼생활마저 실패로 돌아가 주위의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6일 오후, 각종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에 낯익은 이름이 상위권에 자리했다. 주인공은 송종국이다. 화려한 선수 생활을 뒤로하고 지난 2012년 현역에서 물러난 뒤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5000만 국민에게 친근하게 다가간 그였다. 특히 안정환과 함께 출연한 MBC 육아 예능프로그램 '아빠! 어디가?'에 딸과 함께 출연하며 자상한 아버지의 모습을 보여줘 많은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이날 온라인을 뒤덮은 송종국에 대한 기사는 다소 충격적이었다. 송종국-박잎선 부부가 파경을 맞았다는 것이다. 6일 '스타뉴스'는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박잎선은 최근 법원에 송종국과 이혼 관련 서류를 접수했다. 지난 2006년 12월 결혼 후 9년 만에 파국을 맞았다"고 보도했다. 이혼 사유는 성격 차이로 알려졌고 딸 지아와 아들 지욱은 박잎선이 양육하고 있으며 이혼 후에도 양육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송종국을 응원했던 사람들은 뒤통수를 맞았다는 기분을 토로했다. 송종국은 '아빠! 어디가?'에서 딸 지아와 아들 지욱과 함께 출연해 가족을 향한 애틋한 마음을 나타냈기 때문이다. '쇼윈도 부부'까지 의심됐다. 박잎선은 "방송 출연 당시만 해도 행복했다. 방송 이후 부부 사이에 문제가 생겼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어느덧 두 번째 결혼 실패다. 송종국은 지난 2003년 6월 첫 번째 부인과 결혼해 2005년 5월 이혼한 바 있다.

더팩트

잊지 못할 2002년! 송종국과 안정환은 지난 2002 월드컵에서 공수에서 맹활약하며 한국의 4강 진출에 큰 힘을 보탰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반면, 송종국과 비교해 더욱 화려한 선수 생활을 지냈던 안정환은 '승승장구'하고 있다. 현역 시절 내내 '외모에 지나친 신경을 쓴다', '대충대충 뛴다'는 따가운 눈초리를 받았던 그는 관중석으로 난입해 팬과 설전까지 벌이는 등 다소 부정적인 이미지가 강했다. 특유의 무뚝뚝한 말투 역시 팬들의 마음을 사지 못했다. 하지만 안정환은 은퇴 후 이미지 변신에 성공했다. 여러 방송에서 재치 있는 입담과 인간적인 모습을 보이며 현역 때 못지않은 인기를 끌고 있다.

송종국보다 약 1년 뒤늦게 출연한 '아빠! 어디가?' 출연이 '신의 한 수'였다. 딸 리원과 아들 리환을 끔찍이 아끼는 '인간 안정환'의 모습이 전파를 타면서 '차가운 이미지'를 탈피하는 데 성공했다. 말투는 아니지만 마음만은 누구보다 따뜻한 '사람'이자 '아버지'였다.

'본업'에도 충실하고 있다. MBC에서 송종국과 축구 해설위원으로 호흡을 맞추며 전문성과 대중성을 겸비하며 축구 팬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했다. 그리고 두 번째 고정 예능프로그램 '청춘 FC' 역시 안정환에게 날개를 달아줬다. 안정환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처음으로 감독직을 맡고 있다. 인생 끝자락에 선 '축구 미생들'에게 '선배'로서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후배들이 나태해지면 누구보다 안타까워하고 '독설'을 내뿜기도 한다. 하지만 속마음은 누구보다 따뜻한 이가 바로 안 감독이다.

지난 2002년 한반도를 '빨간 물결'로 물들였던 송종국과 안정환. 선수 시절 누구보다 뜨거운 사랑을 받았고, 은퇴 후에도 나란히 스포츠 중계와 예능프로그램을 오가며 변함없는 인기를 누렸다. 하지만 방송 출연 후 2년. 조금은 엇갈린 길을 걷고 있는 송종국과 안정환이다.

[더팩트ㅣ이성노 기자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전체 댓글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