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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네타냐후 강경 일변…팔 테러범 주택 폭발물로 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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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6일(현지시간) 동예루살렘 내 팔레스타인인 거주지역인 자발무카베르의 한 여성 주민이 이스라엘 정부군의 폭발로 파괴된 주택 내부를 둘러보고 있다.©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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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준규 기자 = 최근 연이은 폭력 사태로 팔레스타인과의 긴장감이 높아진 이스라엘이 지난해 자국민을 테러한 팔레스타인인들의 자택을 부수는 강경 대응을 이어갔다.

이스라엘 정부군은 6일(현지시간) 새벽 동예루살렘에 위치한 가산 아부 자말과 모함메드 자비스가 살던 주택을 폭발물을 이용해 철거했다고 밝혔다.

AFP통신 현지 특파원에 따르면 폭발은 이날 오전 5시20분께 이뤄졌으며 건물 기둥을 제외한 모든 실내가 흔적을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파손됐다.

목격자들은 군인과 경찰들이 전날인 5일 밤에 이 곳에 와서 건물 곳곳에 폭발물을 설치했다고 전했다.

자말은 지난해 11월 사촌인 우다이 아부 자말과 함께 권총과 식칼을 들고 이스라엘 랍비 4명을 살해한 후 경찰의 총에 맞아 숨졌다.

자비스는 지난 8월 4일 불도저를 몰고 버스로 돌진해 이스라엘인 1명을 숨지게 하고 다수의 부상자를 발생시킨 후 역시 경찰의 총에 목숨을 잃었다.

이날 폭발은 이들의 집 뿐 아니라 이웃 주민들의 주택에 까지 영향을 미쳐 일부 건물들이 파손되는 일이 벌어졌다.

자말의 이웃인 야세르 압두는 "이번 일은 연좌제 정책에 의한 것"이라며 비난했다.

이스라엘 경찰은 건물 철거 외에도 지난 10월 이스라엘의 우파 정치가를 살해하려던 무아타즈 히자즈의 자택을 봉쇄하는 조치를 취했다.

이번 철거와 봉쇄 조치는 앞서 이스라엘 대법원이 승인한 내용이지만 지난 수개월 동안 시행되지 않고 있다가 팔레스타인과의 갈등이 고조된 시점에 이뤄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이달 들어 팔레스타인 괴한들이 흉기와 총기를 가지고 이스라엘인 6명을 살해하고 3명을 다치게 하는 사건이 연이어 일어났다.

그러자 강경 대응에 나선 이스라엘군은 지난 주말 팔레스타인 주민들과 충돌하는 과정에서 13세와 18세 청소년을 사살했다.

이후 분노한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의 강경대응 방침에 따른 이스라엘 군경과 예루살렘 서안지구 곳곳에서 충돌하면서 지속적으로 부상자가 발생하고 있다.

이에 일각에서는 지난 1987년과 2000년에 이은 제 3차 인티파다(민중봉기)가 일어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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