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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프로야구> 넥센 박병호 "정의윤·MLB 잊고 승부에만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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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이 필요로 하는 상황에서는 진루타 치겠다"

연합뉴스

각오 밝히는 박병호 (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6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5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 미디어데이에서 넥센의 박병호가 경기에 임하는 각오를 밝히고 있다. 2015.10.16 hkmpooh@yna.co.kr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넥센 히어로즈와 SK 와이번스가 격돌하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가장 많은 주목을 받은 선수는 단연 박병호(29)다.

LG 입단 동기로 시작해 이제는 각기 다른 팀에서 4번 타자로 벼랑 끝 대결을 펼치는 박병호(넥센)와 정의윤(SK)의 거포 대결은 이번 와일드카드 결정전 최고의 하이라이트로 꼽힌다.

더불어 올 시즌을 마치고 메이저리그 진출이 기정사실로 된 박병호가 어떤 각오로 한국에서 치르는 마지막 포스트 시즌일 수 있는 이번 단기전에 임할 것인지 등 그에 대한 관심거리는 차고 넘쳤다.

6일 오후 서울 목동구장 특설무대에 마련된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 미디어데이에서도 질문 중 상당수가 박병호에게 쏠렸다.

그러나 박병호는 정의윤과의 4번 타자 대결이 과도하게 부각되는 것에 대해 거북해하는 눈치가 역력했다.

박병호는 사전 인터뷰에서 이와 관련한 질문에 "중요한 경기에서는 4번 타자의 역할이 크게 나타나지 않는다. 모든 선수가 중요하다"고 선을 그은 뒤 "그래도 한마디 하자면 친구니까 재미있게 경기를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미디어데이 본행사에서도 정의윤과 관련한 질문은 계속됐다.

박병호는 "(정의윤과) 입단을 같이했고, 친한 사이다. 야구도 같이 했는데, 지금은 SK에서 4번 타자 역할을 잘하는 모습을 보면서 저도 굉장히 축하하고 잘하는 모습 보고 기분이 좋았다. 4번 타자로 대결은 하지만 둘 다 좋은 성적을 내고 둘 다 잘해서, 저희 팀이 이겼으면 좋겠다"며 재치 있는 답변을 내놨다.

박병호는 그를 둘러싼 또 하나의 관심사인 메이저리그 진출과 관련된 질문에도 "죄송하지만 나중에 생각해봐야 할 것 같다"며 즉답을 피했다.

그는 "(이번 포스트 시즌이) 마지막이라는 생각보다는 2년 동안 가을 야구 경험에서 부족했고 깨달은 부분이 있어서 그런 부분을 생각해서 경기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박병호가 이번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임하는 마음가짐은 타격에 임하는 자세에서도 드러난다.

박병호는 "단기전 승부를 몇 번 해본 경험으로는 큰 스윙보다는 때로는 스윙을 아껴야 할 때가 있는 것 같다. 상황이 중요할 때가 있다. 그때는 노림수를 갖고 진루타를 목표로 두고 스윙하겠다"고 했다.

한국프로야구 사상 최초로 2년 연속 50홈런 이상을 기록한 홈런 타자가 팀이 필요할 때는 진루타를 우선하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그는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 SK 선발인 좌완 김광현에 대해 "김광현을 상대로 잘 못 쳤다. 워낙 좋은 투수"라며 "하지만 못했던 점을 토대로 공략법을 찾으려고 한다"고 힘줘 말했다.

박병호는 "마인드 컨트롤을 잘해야 할 것 같다. 스스로 흔들려서 무너진 경우가 많아서 상황에 맞게 집중해야 할 것 같다"며 "페넌트레이스에서 아쉬움이 있었는데, 이번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는 절실하게 임하겠다"고 강조했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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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 입장하는 박병호 (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6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5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 미디어데이에 넥센의 박병호가 단상에 오르고 있다. 2015.10.16 hkmpo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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