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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금배지' 도전하는 靑비서진 출신… '누가, 어디서 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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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준·민경욱 포함 수석부터 행정관급까지 10여명 거론

뉴스1

청와대 전경. /뉴스1 © News1 양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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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지난 5일 사의(辭意)를 표명한 박종준 대통령 경호실 차장과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이 내년 제20대 국회의원 총선거에 출마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금배지' 도전을 염두에 두고 있는 청와대 출신 인사들의 면면에 관심이 모아진다.

6일 여권 관계자 등에 따르면, 현 정부 청와대 비서진 출신 인사들(현직 제외) 중 자천타천으로 총선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는 인물은 박 차장과 민 대변인을 포함해 수석비서관부터 행정관 출신까지 대략 10여명 수준에 이르고 있다.

경찰대 제2기로 경찰청 차장과 새누리당 정치쇄신특별위원 등을 지낸 박 차장은 지난 2012년 제19대 총선 당시 고향인 충남 공주에서 새누리당 후보로 출마했지만 낙선했다.

정치권에선 박 차장이 이번 총선에 재도전할 경우 고향 지역이 편입된 세종시나 공주 지역에 출마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KBS앵커 출신으로 높은 대중적 인지도를 갖고 있는 민 대변인도 고향인 인천 지역에서 출마할 것이란 관측이 많다. 민 대변인의 출신 고등학교(송도고)가 있는 인천 연수구는 내년 총선에서 갑·을로 분구(分區)가 예상되는 곳이며, 일부에선 인천 중·동·옹진 출마 가능성을 점치기도 한다.

이에 앞서 지난달 "일신상의 이유"로 사임한 전광삼 전 청와대 춘추관장도 총선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는 인물 가운데 하나다. 서울신문 기자 출신으로 새누리당 수석부대변인 등을 지낸 전 전 관장은 19대 총선땐 경북 영양·영덕·울진·봉화 지역구 출마를 노렸으나, 이번 총선에선 출신 고교(성광고)가 있는 대구 북갑 출마를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 전 관장의 전임 춘추관장이었던 최상화 새누리당 중앙연수원 교수 겸 농림해양수산위 수석전문위원의 경우 지난 1월 청와대 비서진 개편때 일찌감치 청와대를 떠나 고향인 경남 사천·남해·하동 지역구에서 표밭을 일구고 있다.

현재 홍익대 법대 교수로 재직중인 임종훈 전 민원비서관도 자신이 새누리당 당협위원장을 맡았던 경기 수원정 지역구에서 재도전할 가능성이 있다.

이들 외에도 새누리당 18대 국회의원(서울 도봉을)과 청와대 정무비서관을 지낸 김선동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 이사장, 청와대 대변인 출신의 김행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장 등이 차기 총선 출마 예상자로 꼽힌다.

18대 국회의원 출신으로 현 정부 들어 여성가족부 장관과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낸 조윤선 성신여대 석좌교수 역시 출마 예상자 명단에 이름이 올라있다.

현재 법무법인 태평양의 변호사로 활동중인 김종필 전 법무비서관도 고향인 대구 지역 출마설(說)이 나오고 있으며, 일부에선 곽상도 대한법률공단 이사장(전 민정수석)과 윤두현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장(전 홍보수석) 등 또한 '잠재적' 출마 예상자로 분류하고 있다.

행정관급 출신 인사로는 정무수석실 선임행정관과 대통령 소속 국민대통합위원회의 국민통합기획단장을 지낸 최홍재 은평희망포럼 대표가 19대 총선에 이어 서울 은평갑에 재도전할 것으로 보이며, 미래전략수석실 행정관으로 일했던 김영섭 진주발전연구원장도 경남 진주을 출마가 예상된다.

부천시의원을 지낸 강일원 전 정무수석실 행정관 역시 최근 총선 출마를 위해 사표를 제출했다고 한다.

한편 청와대 정무·홍보수석을 역임하고 지난해 7·30재보궐선거(전남 순천·곡성)를 통해 국회 재입성에 성공한 이정현 새누리당 최고위원은 수성에 나선다.

정치권에선 이들 외에도 총선 출마를 위한 현직 청와대 비서진의 '추가 이탈'을 예상하고 있지만, 청와대측은 "추가로 거취를 표명할 사람은 없다"는 점을 거듭 강조하고 있는 상황.

청와대 비서진 외에 내각 구성원 중 현역 국회의원이기도 한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황우여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김희정 여가부 장관, 유일호 국토교통부 장관, 유기준 해양수산부 장관 등의 경우 총선 출마를 위해 연내 당으로 복귀할 것이란 전망이 많다.

청와대도 정치인 출신 장관들의 당 복귀 및 총선 출마 가능성에 대해선 "언급할 사항이 아니다"며 입을 닫고 있다.

여권 관계자는 "비(非)정치인 출신의 장·차관급 인사들 중에서도 일부 총선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는 인물이 있는 만큼, 누가 나가고 누가 남을지는 연말께나 확실히 정리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ys41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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