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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축구] FIFA 징계 추진…정몽준, '회장 입후보'에 미칠 영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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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정몽준(64)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이 6일 오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 2층 다목적회의실에서 열린 긴급 기자회견에서 입장을 밝히고 있다. © News1 이동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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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국제축구연맹(FIFA) 윤리위원회가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에 대해 19년 자격정지라는 제재를 추진하면서 정 명예회장의 차기 FIFA 회장 선거 출마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정몽준 명예회장은 6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의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최근 해외 언론에서 보도된 FIFA 윤리위원회의 징계에 대한 입장을 밝히기 위해서였다.

정 명예회장은 윤리위원회가 최근 자신에게 19년의 자격정지 처분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정 명예회장에 따르면 윤리위원회는 지난 2010년의 사건을 들고 견제하고 있다.

한국이 2022년 월드컵 개최를 추진하던 2010년 당시 유치위원회가 제안했던 '국제 축구 기금'을 설명하는 서한을 동료 집행위원들에게 보낸 사실에 대해 외견상 "부적절해 보인다"는 이유 때문이다. 윤리위원회는 현재 이에 대한 제재로 정 명예회장에게 15년 자격정지를 추진하고 있다.

정몽준 명예회장은 자신이 받고 있는 혐의에 대해 "윤리위원회는 지난 2010년 내가 보낸 서한의 존재를 알고 있었다. 당시 이를 조사했고 사안을 종결했다. 제롬 발케 사무총장 역시 종결한다는 서한을 보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발케 사무총장은 지난 7월 29일 당시 서한에 대해 몰랐던 것처럼 주장하며 정 명예회장을 계속해서 압박했다.

윤리위원회는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최근 정몽준 명예회장이 "윤리위원회가 독립적인 것 같지 않다"고 밝히자 그들의 명예를 실추시켰다며 자격 정지 4년 추가 징계를 추진하고 있다. 윤리위원회의 징계가 그대로 이뤄진다면 총 19년의 자격정지를 받는 정 명예회장은 내년 2월에 열리는 차기 회장 선거에 나설 수 없다.

그러나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아직까지 정 명예회장의 징계를 다룰 FIFA의 청문회 일정은 확실하게 정해지지 않았다. 징계가 확정되는 시기 역시 마찬가지로 정해진 것은 없는 상황이다.

FIFA의 견제 속에서 정몽준 명예회장은 자신의 길을 가고 있다. 7일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리더스 인 풋볼' 세미나에 참석해 '새로운 장: 세계축구의 미래에 대한 성명서'라는 주제로 연설을 할 예정이다.

또한 FIFA 회장 입후보를 위해 필요한 5개국 축구 연맹의 지지를 얻기 위해서 바쁜 발걸음을 계속했다. 정 명예회장은 그동안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이 펼쳐졌던 독일, 2015 FIFA 여자 월드컵 결승전이 열렸던 캐나다 등 국제적인 축구행사에 참가했을 뿐만 아니라 미국, 중국, 미얀마 등에서 표심 공략에 나섰다.

자격정지 징계에 대해서 정몽준 명예회장은 미국과 한국의 변호사들의 도움을 받아 헤쳐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차기 FIFA 회장 선거 후보 등록 마감일은 오는 26일이다.

dyk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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