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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꿈의 대회' 프레지던츠컵 인천에서 현실이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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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상급 골프장, 교통·숙박 인프라 힘입어 대회 유치

연합뉴스

(인천=연합뉴스) 강종구 기자 = 지구촌 최대 골프 축제인 '2015 프레지던츠컵'이 6일 인천 송도 잭니클라우스골프클럽에서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세계 랭킹 1·2위인 조던 스피스(미국)와 제이슨 데이(호주), 317야드 거리의 드라이브샷을 자랑하는 장타자 더스틴 존슨(미국) 등 이름만으로도 골프팬을 설레게 하는 '별 중의 별' 24명이 이날 연습을 시작하며 수려한 샷을 선보였다.

2년마다 열리는 이번 대회는 1994년 창설 이후 11번째를 맞았지만 아시아에서는 처음 열리는 대회다.

지금까지는 미국이 6회, 호주 2회,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캐나다가 각각 1회씩 대회를 개최했다.

225개국에 30개 언어로 중계돼 10억명의 골프팬이 시청하게 될 골프 축제를 인천시는 어떻게 유치했을까.

인천시가 프레지던츠컵 유치전에 뛰어든 것은 2013년 6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가 2011년 11월에 '2015 프레지던츠컵' 개최국가를 한국으로 확정하고 나서 개최 도시를 물색할 때였다.

인천시는 2010년 송도국제도시에서 문을 연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을 개최지로 내세우며 유치전을 펼쳤다.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은 '세기의 골퍼'로 추앙받는 니클라우스가 직접 설계하고 자신의 이름을 건 국내 최초 골프장이다.

시는 독특한 페어웨이 구성과 다양한 티 위치, 전략적으로 배치된 벙커와 해저드 등 국제대회를 치르기에 최상의 조건을 갖춘 골프장임을 강조하며 유치 의사를 강력히 밝혔다.

아울러 인천국제공항에서 승용차로 30분이면 도착할 수 있는 골프장의 지리적 장점도 개최도시 선정위원을 공략할 주요 소재로 활용됐다.

세계 최정상급 선수들과 각국 갤러리의 이동 편의는 개최지를 정하는 데 중요한 고려사항이다.

여기에 대규모 국제행사를 치를 수 있는 송도컨벤시아, 최상의 서비스를 자랑하는 특급호텔이 송도에 밀집돼 있는 점도 유치 과정에서 도움이 됐다.

결국 PGA 투어 측도 골프장의 우수성과 송도의 교통·숙박 인프라가 뛰어난 점을 높게 평가, 2013년 8월에 차기 프레지던츠컵 개최지로 인천을 확정해 발표했다.

PGA 투어 측은 경기도 안산 등 다른 도시에서도 유치 의향을 밝혔지만 내부적으로는 일찌감치 송도를 차기 대회장소로 낙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시는 대회 유치 후 시교육청·인천경찰청 등 관계기관과 함께 대회 지원단을 구성, 안전·숙박·교통·관광 분야 지원 체계를 꼼꼼하게 구축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프레지던츠컵 인천 개최는 한국 스포츠사에 길이 남을 역사적 사건"이라며 "선수와 갤러리 등 인천을 방문한 손님이 편안하게 경기를 즐기고 갈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iny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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