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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스노우든 "미국 돌아가 감옥 가겠다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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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런던=AP/뉴시스】이수지 기자 = 미국 국가안보국(NSA)의 무차별적 정보 수집을 폭로한 전 미국 중앙정보국(CIA) 직원 에드워드 스노우든이 미국으로 돌아가 감옥에 가겠다는 제안을 했었다고 밝혔다.

미국 정부의 무차별 정보 수집을 폭로하고 2년 전 러시아 모스크바로 달아난 그는 미국으로 돌아가면 징역 30년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

그는 5일(현지시간) BBC의 프로그램 ‘파노라마’에 출연해 “미국 정부에 자발적으로 미국으로 가서 감옥에 가겠다고 여러 차례 말했으나, 정부로부터 공식적 감형협상을 받아내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지금까지 정부가 날 고문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협상이 시작됐다고 생각했으나 그 이상의 것을 얻어내지 못했다”며 “‘변호사와 나는 미국 당국이 돌아오라는 공식적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초 에릭 홀더 전 미국 법무장관은 스노우든과 감형협상이 가능하고 밝혔었다.

그가 NSA, 영국 정보통신본부(GCHQ) 등 여러 정보 당국의 무차별 정보 수집을 폭로해 민간인의 통신에 대한 감시 권한과 안보와 사생활 보호 간 균형에 대한 국제사회의 논란이 일었다.

스노우든의 폭로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는 “그의 폭로가 테러단체와 싸우는 미국과 동맹국들의 능력을 해친다”고 주장하고 있다.

마크 줄리아노 미 연방수사국(FBI) 부국장은 앞서 BBC와의 인터뷰에서 “스노우든을 반역자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스노우든은 “내가 반역자면 누구를 배신했는지가 문제”라며 “난 입수한 정보를 대부분 모든 미국 언론과 자유 사회단체에 제공했다”고 반박했다.

그는 이어 “난 대가를 치를 것이고 이 결정을 내려서 마음이 편하다”며 “내일 당장 죽어도 이 결정에 후회 없고 평화로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suejeeq@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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