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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프로야구] '챔피언의 저력' 삼성, 중요한 경기에 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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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3일 오후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1 대 0으로 승리하며 5년 연속 정규시즌 우승 금자탑을 쌓아 올린 삼성 선수들이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삼성라이온즈 제공) 2015.10.3/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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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나연준 기자 =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챔피언의 저력을 보이며 정규시즌 5연패의 금자탑을 세웠다.

2014년 삼성은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 통합 4연패에 성공했다. 하지만 겨울 동안 자유계약선수(FA) 보강은 없었고 오히려 배영수, 권혁 등이 팀을 떠나면서 전력이 약화된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기도 했다.

그러나 이는 기우에 불과했다. 시즌 내내 최상위권 성적을 유지하면서 프로야구 최강의 팀임을 입증했다. 결국 삼성은 정규시즌 종료까지 1경기를 남겨둔 3일 2위 NC를 따돌리고 우승을 확정할 수 있었다.

안정적인 투수력, 막강한 타선이 조화를 이룬 삼성이지만 올해 위기가 없던 것은 아니다. 삼성은 주축 선수들이 부상을 당하기도 했고 시즌 마지막까지 NC에게 선두를 위협 당했다. 하지만 통합 4연패를 달성한 팀답게 중요한 승부처에서 강했다.

삼성은 지난 7월14일 2위로 떨어지기도 했지만 하루 뒤 다시 선두로 복귀했다. 삼성의 독주체제가 완성되는 듯 보였지만 NC가 8월 19승 5패의 무서운 상승세로 따라 붙었다. 삼성은 9월 1일과 2일 NC와의 2연전을 앞두고 1.5경기까지 쫓겼다.

자칫하면 2연전 결과에 따라 순위가 뒤바뀔 수 있었다. 그러나 삼성은 타선의 집중력과 선발 윤성환의 호투에 힘입어 NC와의 2연전을 2승으로 마무리했다. 승차는 다시 3.5경기로 벌어졌고 삼성의 우승이 유력해졌다.

그러나 페넌트레이스는 쉽게 끝나지 않았다. 삼성이 시즌 막바지 주춤한 사이 NC가 다시 1경기 차이로 격차를 좁혔다.

맞대결은 없었지만 삼성이 패하고 NC가 승리한다면 1위가 바뀌는 상황이었다. 긴장되는 분위기 속에 NC는 2일 SK를 9-2로 대파했다. 반면 삼성은 막내 kt와 연장 접전 끝에 힘겨운 승리를 거둬야 했다.

3일에도 양 팀의 치열한 싸움이 펼쳐졌지만 삼성은 무너지지 않았다. 삼성은 1군에 복귀한 피가로가 7이닝 무실점으로 역투, 팀 승리를 이끌었다. 심창민, 안지만, 임창용으로 이어지는 필승조도 남은 이닝을 무실점으로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반면 NC는 SK에게 통한의 역전패를 당하면서 우승의 꿈이 사라지게 됐다. NC는 7회초까지 SK에 3-1로 리드했지만 7회말 2점, 8회말 1점을 실점하면서 무너졌다. 이날 역전패로 NC의 창단 후 첫 정규시즌 우승 도전도 물거품이 됐다. 삼성이 위기에서 값진 승리로 분위기를 반전시킨 것과 달리 NC는 또 다시 한 걸음 앞에서 멈춰야 했다.

4일 경기 결과에 따라 삼성과 NC의 격차는 단 1경기에 불과한 상태로 시즌이 마무리 될 수도 있다. 지난 해 넥센을 0.5경기 차로 제친 삼성은 2015년에도 치열했던 페넌트레이스 끝에 결정적인 순간 강한 면모를 보이면서 정상의 자리를 지킬 수 있었다.
yj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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