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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6 (화)

<고침> 국제(케냐 정부-교원단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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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케냐 정부-교원단체 '교사 임금인상' 대립…공립학교 일제 휴교

(나이로비=연합뉴스) 우만권 통신원 = 케냐 정부와 교원단체가 교사들의 임금인상 문제를 둘러싸고 첨예하게 대립하는 가운데 전국 공립학교들이 일제히 무기한 휴교에 들어갔다.

케냐는 최근 공립학교 교사들의 임금을 50% 이상 인상하라는 법원의 판결에 정부가 예산 부족 등을 이유로 인상 불가 입장을 발표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앞서 우후루 케냐타 케냐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교사들이 이미 높은 봉급을 받고 있으며 임금인상은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것이라며 인상 반대 입장을 고수했다고 현지 일간 데일리 네이션 인터넷판이 21일 전했다.

대통령은 케냐 공립학교 교사의 초임은 2만 3,692 케냐실링(한화 26만 원)으로 사립학교 교사들보다 많으며 이웃나라 부룬디 교사에 비해서는 7배나 많다고 적시했다.

교사들은 그러나 1997년 정부와 타결한 임금인상안이 부분적으로만 이행됐다며 인상을 고집했지만, 대통령은 교사들에 대한 임금 인상이 모두 실현됐다고 주장했다.

케냐정부는 교사들이 3주간의 일정으로 파업을 선언한 데 대해 대응하면서 공립학교의 일제 휴교를 명령, 21일부터 전국 공립학교가 모두 휴교에 돌입했다.

케냐 공립학교 학생들은 이달 2일부터 3주간 이어진 교사들의 파업으로 지금까지 교실에서 자습하는 등 파행이 이어져 학교 당국의 감독 없이 학생들이 등교하는 데 대한 우려가 확산됐다.

이에 케냐정부는 '어린 학생들과 직원, 그리고 학교시설'을 보호하고 '학부모들의 걱정'을 덜어준다는 취지로 휴교를 결정했다.

정부는 그러면서 내주로 예정된 전국 일제고사를 앞둔 100만 명가량의 학생은 수업을 이어갈 것이라고 발표했으나 이들을 가르칠 교사들의 출근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airtech-keny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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