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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심학봉 "수사결과 보고 결정해달라"…윤리특위 심사(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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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리특위에 소명서 제출…이르면 10일 전 징계 수위 결론

뉴스1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성폭행 혐의를 받고 있는 심학봉 무소속 의원에 대한 징계안과 관련 윤리특별위원회 전체회의가 열리고 있다. 2015.9.4/뉴스1 / (서울=뉴스1) 양동욱 기자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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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유기림 기자,이정우 기자 = 40대 여성 성폭행 혐의를 받고 있는 심학봉 무소속 의원이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소명서를 제출하고 검찰 수사 결과에 따라 징계 심사 결론을 내줄 것을 호소한 것으로 4일 확인됐다.

심 의원은 지난 7월13일 대구의 한 호텔에서 40대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는 중이다.

윤리특위는 심 의원의 징계안을 심사 중에 있으며 국회 윤리심사자문위원회는 만장일치로 '의원직 제명' 의견을 윤리특위에 권고해놓은 상황이다.

심 의원은 지난 2일자로 윤리특위에 제출한 소명서에서 "언론의 보도에 의해 조성된 국민 여론을 잣대로 해 사실 관계 확인을 배제한 채 윤리 문제만을 심사하고 이를 바탕으로 징계하는 것은 너무나 가혹한 처사"라며 "수사기관의 최종 판단을 지켜보고 윤리특위를 진행하길 간곡히 부탁하며 의원님들의 선처를 바란다"고 했다.

이어 "성폭행 혐의에 대해 경찰에서도 분명히 '혐의 없음'으로 결론 나고, 국과수 감식 결과도 '증거 없음'으로 명확히 나왔으며 검찰에 사건이 계류 중인 시점에서 윤리특위가 경찰의 수사 종결과 국과수 감식 결과를 기다리지 않고 초기 언론 보도나 국민 여론을 이유로 제기된 징계안에 의거해 이례적으로 조속히 징계 절차를 진행하는 것에 대해 심사숙고해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이 밖에도 심 의원은 "성폭행 혐의가 직무수행과 관련 없는 개인적 영역의 사안"이라고 했으며, 강용석 전 의원의 경우를 들어 "사법기관의 일차적인 법적 판단이 나온 후에 징계 절차를 진행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또한 "평일 호텔에서 여성을 만남에 있어서 처신을 진중하게 하지 못한 점, 부끄러운 마음으로 다시 한 번 사죄와 반성의 말씀을 드린다"면서도 "제가 연루된 것으로 의혹이 제기된 성폭행 범죄에서 제가 범죄인으로 밝혀진다면 의원직 사퇴는 물론이고 제 목숨까지도 내놓을 각오가 돼 있다"고 무죄를 호소했다.

한편 윤리특위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고 오는 7일 징계심사소위원회를 열어 심 의원의 제명 여부를 논의키로 했다.

여야 의원들은 이 자리에서 국민적 여론 등을 감안해 심 의원의 징계 심사를 조속히 마무리짓기로 했다.

이에 따라 윤리특위는 이르면 오는 10일 전 전체회의를 열고 심 의원의 제명 여부를 결론지을 전망이다.

의원 제명안의 경우 본회의에서 무기명 투표를 통해 재적의원(현재 298명)의 3분의 2 이상(199명 이상) 찬성이 있어야 가결된다.

gir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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