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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단독]순천 초등생 인질사건 피해 여성 "경찰 발표 사실과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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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해 남성과 내연관계 및 금전거래 모두 사실과 다르다"

전남CBS 고영호 기자

노컷뉴스

지난 1일 순천 인질사건의 피해 여성이 경찰의 발표 내용을 부인했다 경찰이 당시 인질사건을 언론에 브리핑하고 있다(사진=고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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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전남 순천에서 발생한 초등학생 인질극의 피해 여성이 인질범과 내연관계가 아니라고 부인하는 등 경찰의 수사 브리핑 내용을 상당 부분 부인하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피해 여성 A씨는 경찰이 인질범과 자신을 "결혼을 조건으로 만나던 사이"라고 공표한 데 대해 "전혀 그런 사이가 아니며 내연관계도 아니다"고 정면으로 반박했다.

A씨는 또 자신이 인질범에게 3천 500만 원을 빌린 것으로 경찰이 밝혔으나 빌리지도 않았고 금전거래가 없었다고 부인했다.

이밖에 A씨는 자신이 운영하는 점포도 경찰이 공표한 '카페'가 아닌 식사 등을 제공하는 레스토랑이라며 점포의 성격이 다르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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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언론 브리핑에서 배포한 자료(사진=고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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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 여성 A씨는 이같이 사실과 다른 내용을 경찰이 언론에 발표한 데 강한 유감을 나타내며 최근 최삼동 순천경찰서장을 항의 방문하기도 했다.

특히 피해 여성은 내연관계나 금전거래 등 사실과 다른 내용이 바로잡아지지 않는다면 이를 보도한 일부 언론에 대해서는 정정보도를 청구하는 등의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피해 여성은 "사실과 다른 경찰 발표 때문에 정신적으로 극심한 혼란을 겪으면서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제대로 영위할 수 없는 상태"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순천경찰은 피해 여성의 이런 주장에 대해 "인질범의 진술을 받아 수사 상황을 발표한것"이라며 "내연관계 등은 인질범의 혐의 수사와는 별 관계가 없는 사항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경찰은 "인질범과 대질조사를 하려고 했지만 피해 여성이 응하지 않았다"고 해명했지만 피해 여성은 "지금은 가해자와 마주치고 싶지 않고 나중에 여건이 되면 대질조사에 응하겠다는 입장을 경찰에 밝혔다"고 말했다.

한편, 인질사건 용의자는 감금과 인질 강요 혐의로 구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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