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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6 (화)

인니, 자바 고속철 계획 백지화…공들인 아베 허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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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인도네시아의 조코 위도도 대통령과 퍼스트 레이디 이리아나 여사가 지난 4월 22일( 자카르타에서 열린 반둥회의 60주년 아시아-아프리카 정상회의를 마치고 대통령궁에서 베픈 만찬장에 참석, 아베 신조 일본총리를 맞이하고 있다. AFP=뉴스1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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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최종일 기자 = 인도네시아가 중국과 일본이 수주 경쟁을 벌여온 약 50억달러(약 5조9670억원) 규모의 자바섬 고속철도 계획을 재정 부담을 이유로 백지화했다고 AFP통신이 4일 보도했다.

인도네시아는 대신에 건설 비용이 30% 저렴한 중속도 철도를 놓기로 결정하고 양국에 새로운 제안서를 제출할 것을 요청했다.

선임 경제 장관 다르민 나수티온은 취재진에 "조코 위도도(조코위) 대통령이 고속 철도 건설 계획을 백지화했다. 중속도 철도면 충분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중국과 일본은 고속철도 수주를 놓고 지난 수개월 동안 치열한 경쟁을 벌여왔다. 이번 프로젝트는 수도 자카르타와 동쪽으로 약 160km 떨어진 반둥을 고속철도로 이어 이동 시간을 현재 3시간에서 35분으로 단축시키는 것이다.

이번 백지화는 일본에 특별히 나쁜 소식이 될 것 같다고 AFP는 전했다. 일본은 인도네시아 자동차와 광산, 제조업 등에서 막대한 지분을 갖고 있는 2위 투자국이다.

특히 일본은 조코위 대통령이 지난 4월 인도네시아의 최대 교역국 중국이 수주전에 뛰어들었다고 발표하기 전에는 쉽게 계약을 따낼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이 뛰어든 이후, 양국은 로비스트를 파견하고 인도네시아에 유리하도록 계약조건을 변경하는 등 치열한 경쟁을 벌여왔다.
allday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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