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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손흥민 라오스전 해트트릭 일거양득(一擧兩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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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3일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예선 라오스와 2차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축구대표팀 공격수 손흥민. 화성|이주상선임기자rainbow@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국제축구연맹(FIFA) 174위의 약체이긴 해도 단비 같은 해트트릭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거로 거듭난 손흥민(토트넘)이 A매치 12, 13, 14번째 골을 연달아 터뜨렸다. 3일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라오스와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8-0 대승을 이끌었다. 4-1-4-1 포메이션의 왼쪽 날개로 나선 손흥민은 상대 밀집수비를 깨뜨리고자 측면에 국한하지 않고 중앙을 넘나들며 자유롭게 움직였다. 예정대로 프리킥, 코너킥 등 세트피스 전담 키커로 나서는 등 대량 득점의 물꼬를 트기 위해 애썼다. 첫 골은 1-0으로 앞선 전반 11분이다. 왼쪽 풀백 홍철의 낮은 크로스를 받은 그는 문전에서 상대 수비 태클을 피해 오른발로 골망을 흔들었다. 4-0으로 앞선 후반 29분엔 특유의 정확한 임팩트에 의한 슛이 나왔다.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기성용이 오른쪽으로 보고 길게 찔러준 공을 장현수가 손흥민에게 재차 연결했다. 상대 수비를 가볍게 제치더니 아크 오른쪽에서 번개 같은 슛으로 골문을 갈랐다.

해트트릭 완성은 후반 종료 직전이다. 정우영의 패스를 받은 그는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상대 수비를 가볍게 제친 뒤 오른발 감아 차기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지난 6월 미얀마와 1차전 원정 경기에서 무회전 프리킥으로 골 맛을 본 그는 A매치 2연속 골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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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 뿐 아니라 개인에게도 의미 있는 골이다. 여름 이적시장에서 급박하게 토트넘행을 확정한 그는 서류 업무를 처리로 8일 레바논과 원정 3차전에 동행하지 않는다. 라오스전에 모든 것을 쏟아부어야 하는 상황이었다. 그런 가운데 해트트릭으로 이름 값을 해냈다.

더구나 프레시즌서부터 온전하지 않은 몸 상태로 고전한 손흥민이다. 시즌 초반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엘 레버쿠젠에서 2경기에 출전했으나 유효슛 없이 조기 교체되는 굴욕을 겪기도 했다. 이후 감기 몸살로 고생했으며 토트넘 이적으로 어수선했다. 지난달 19일 라치오와 유럽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1차전 이후 실전 경기도 치르지 않아 부담이었다. 그러나 이적건을 마무리하고 국내에서 몸을 끌어올린 손흥민은 보름 만에 나선 실전 경기에서 귀중한 해트트릭을 적중하며 기분 전환에 성공했다. 차주 소속팀으로 돌아가 자신 있게 데뷔전을 준비하게 됐다.

화성엔 손흥민의 아버지인 손웅정 씨를 비롯해 그가 운영 중인 손(Son)축구아카데미 관계자와 유소년 선수들이 단체로 찾아 응원했다. 손흥민의 통쾌한 추가골을 지켜봤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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