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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北 국방위 대변인 담화, 남북관계 '과속론' 제창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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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신보 "南, 현상유지로 시간 허비하지 말아야"

뉴스1

김관진 국가안보실장과 홍용표 통일부 장관이 지난달 25일 새벽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33시간만에 남북 고위급 2차 회담을 마친 후 황병서 북한 군 총정치국장, 김양건 조선노동당 비서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통일부 제공) 2015.8.25/뉴스1 / (판문점=뉴스1)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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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서재준 기자 =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는 지난 2일 북한 국방위원회가 발표한 정책국 대변인 담화에 대해 "남북관계의 '과속론'을 제창한 것"이라고 3일 주장했다.

이 같은 언급은 우리 측에서 제기되고 있는 남북관계의 '속도 조절론'을 정면으로 반박하는 것으로 해석돼 주목된다.

조선신보는 "박근혜 정권이 북남합의 정신을 훼손하는 일체의 언행을 중단하고 관계개선을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는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는것은 사실"이라며 "합의채택 이후도 북남협상은 끝난 것이 아니라 지금부터 시작이므로 낙관론을 경계해야 한다며 '속도 조절론'을 주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청와대나 통일부가 지금처럼 북남관계에서 '과속은 금물'이라며 현상유지로 시간을 허비하는 사이 호전세력들이 민족화해의 귀중한 싹을 제거하려고 망동을 부리지 않으리라는 보증은 없다"며 "박근혜 정권은 '속도 조절론'의 함정에 빠져들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북한 국방위는 정책국 대변인 담화를 통해 비무장지대(DMZ) 지뢰 도발 사건에 대한 시인 및 사과를 부인하며 "나라의 통일을 위하고 민족의 평화를 위하는 일은 앞당길수록 좋은 것이며 과속해서는 안된다는 주장이야말로 북·남관계의 개선과 발전을 못마땅하게 여기는 자들의 심술궂은 못된 속내의 발로"라고 주장한 바 있다.

한편 조선신보는 지난달 22~25일 동안 진행된 남북 고위 당국자 접촉 기간 동안 북한이 동해 및 서해 상의 잠수함 50대를 전개했다는 우리 군의 정보에 대해 "새빨간 거짓말"이라며 "남조선 군부 내에 무력충돌의 위기를 수습하고 파국에 처한 북남관계를 화해와 신뢰의 길로 돌려세운 고위급 접촉의 결과를 못마땅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또 한미 군사 당국 간의 합동전략인 '작전계획 5015'와 '참수작전'이 언론을 통해 알려진 것에 대해서도 "남측 군당국이 군사기밀에 해당된다고 볼수 있는 '5015'나 '참수작전'을 공개하면서까지 전쟁열을 고취하고 있다"며 "서명한지 두달이나 지난 '5015'의 내용을 '824 합의'가 나온 직후에 공개한 것은 북을 자극해 또 다시 대결국면을 조성하려는 의도"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seoji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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