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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김덕룡-전병헌 회동…"YS, 야당 지도자로서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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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서울=뉴시스】박주연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 창당 60주년 기념사업 추진위원장을 맡고 있는 전병헌 최고위원과 상도동계의 핵심인 김덕룡 전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 상임의장이 2일 회동을 가졌다.

독재정권에 맞서 대통령 직선제를 이뤄낸 김영삼 전 대통령 등 상도동계 인사들을 오는 18일로 예정된 창당 60주년 행사에 초청하기 위해 전 최고위원이 요청한 자리였다.

전병헌 최고위원 등에 따르면 전 최고위원과 김 전 의장은 이날 오후 4시 서울 팔레스호텔에서 만나 창당 60주년 행사 참석 등에 대한 대화를 나눴다.

전 최고위원은 이 자리에서 "민주정당 60년 역사를 정당 차원에서 정리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며 "1955년 창당 이래 YS(김영삼 전 대통령)가 야당 지도자로서 해온 역사적인 역할을 충분히 존중한다"고 말했다.

그는 1987년 6월 항쟁의 촉진제 역할을 했던 민주화추진협의회(민추협)을 언급, "민추협이 우리 나라 직선제 개헌 투쟁 과정에서 해온 일도 야당사의 중요한 과정"이라며 "민추협 공동이사장 자격으로 외빈으로 참석해달라"고 요청했다.

김덕룡 전 의장은 이에 대해 "매우 의미있고 좋은 작업"이라며 "어려운 시기에 뜻 깊은 작업을 하고 있다"고 화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의장은 지난해 민추협 발족 30주년을 맞아 동교동(김대중 전 대통령 측 인사들)과 상도동(김영삼 전 대통령 측 인사들)이 만나 기념심포지엄을 가진 것 등을 언급한 후 "야당이 한 번도 해보지 않았던 작업인데 수고가 많다"고 말했다.

김 전 의장은 그러나 창당 60주년 참석 여부에 대해 이 자리에서 확답을 하지는 않고 "생각해보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전병헌 최고위원은 이날 회동 후 뉴시스와 가진 전화통화에서 "김영삼 전 대통령은 3당합당 전까지 독재에 맞서 대통령 직선제를 이뤄내는 등 야당 지도자로서 활동해왔다"며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만 야당의 역사라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전 최고위원은 또 "한국의 야당사에는 신익희 , 조병옥, 장면 선생, 김영삼 전 대통령이 모두 포함된다"며 "당원이 아닌 상도동계 인사들은 외빈으로 초청하는 것인 만큼 정치적 부담없이 참석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p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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