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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한중 정상 '10월말~11월초 한중일 3국 정상회의 개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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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아베 역사인식 이유로 유보적 입장..이날 개최합의로 3국회의 급물살

뉴스1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한·중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청와대) 2015.9.2/뉴스1 / (청와대=뉴스1) 이광호 기자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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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뉴스1) 윤태형 기자 =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2일 “올 10월 말이나 11월 초를 포함한 상호 편리한 시기에 한국에서 한·중·일 3국 정상회의를 개최하자”고 뜻을 모았다.

박 대통령과 시 주석은 이날 오전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3국 협력체계가 동북아 지역의 평화·안정과 번영을 위한 중요한 협력의 틀로서 계속 유지·발전돼 나아가야 한다”고 확인하면서 이같이 합의했다.

이 자리에서 시 주석은 “박 대통령이 한·중·일 3국 정상회의 의장으로서 3국 협력 정상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해왔다”면서 사의를 표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한·중·일 3국 정상회의에 대해 그동안 유보적인 입장을 보여왔던 중국측이 정상회의 개최에 뜻을 같이함에 따라, 연내 한·중·일 3국 정상회의와 한·일 정상회담 개최가 급물살을 타게 됐다.

이에 따라 한·중·일 정상회의는 이르면 다음달 말께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3국 정상회의가 마지막으로 열린 것은 이명박정부 때인 2012년 5월로, 한·중·일 3국간에 영토문제와 일본군 위안부 등 과거사 문제가 불거지면서 3년째 표류해왔다.

한·중·일은 지난 3월21일 3국 외교장관회의를 통해 '3국에 모두 편리한 가장 빠른 시기에' 정상회담을 갖기로 합의한 바 있다.

하지만 이후 중국측이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역사인식을 이유로 유보적인 입장을 보여 왔다.

하지만 아베 총리의 '외교 책사'로 불리는 야치 쇼타로(谷內正太郞) 일본 국가안보국장이 지난 7월 중국을 방문해 아베 총리의 방중을 조율하는 등 중·일간 물밑 접촉을 이어가면서 올 하반기들어 양국 관계가 개선되는 조짐을 보여왔다.

게다가 아베 내각이 지난달 14일 발표된 '전후 70년' 담화를 통해 중국측에 화해의 손짓을 전하면서 3국 정상회의에 대한 중국의 유보적인 입장이 다소 누그러진 것으로 알려졌다.

아베 총리는 당시 담화에서 한반도 강점에 대해 한마디도 언급하지 않았지만 중국에 대해선 "전쟁의 고통을 맛본 중국인 여러분이…관용을 베풀기 위해선 얼마 만큼의 노력이 필요한 것일까. 우리는 그것에 대해 깊게 고민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밝혔다.

이에 중국은 관영 매체를 통해 "군국주의 침략전쟁에 대해 진정한 사과를 해야한다"고 비판했지만, 아베 담화 이후 한·중·일 3국 정상회의를 구체화하자는 입장으로 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항일(抗日)전쟁·반(反) 파시스트전쟁 승전 70주년(전승절)을 앞두고 일본 정부가 아베 총리의 '불참'을 결정한 이후 중국내 반일 여론이 높아 ‘합의’를 장담하기는 어려운 분위기였지만, 이날 시 주석의 동의를 이끌어 내면서 한·중·일 정상회의는 급물살을 타게 됐다.

birako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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