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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종합] ‘내 딸 금사월’, ‘왔다 장보리’ 그림자 벗어나 영광 재현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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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드라마 ‘내 딸, 금사월’ 출연진이 2일 서울 상암동 MBC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사진=신태현 기자 holjj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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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왔다 장보리’의 김순옥 작가와 백호민 PD가 1년여 만에 ‘내 딸 금사월’로 다시 만났다.

2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신사옥에서는 MBC 새 주말드라마 ‘내 딸, 금사월’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백호민PD, 전인화, 백진희, 박상원, 손창민, 도지원, 김희정, 윤현민, 박세영, 도상우가 참석했다.

백호민 감독은 ‘내 딸 금사월’에 대해 “제목 그대로 엄마와 딸의 얘기가 핵심인 작품”이라며 “엄마에게 딸이란 가장 친한 친구이며, 자식이며, 동반자인데 그런 관계에 대해 중점을 맞춰 극을 전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큰 사랑을 받은 ‘왔다 장보리’의 작가와 PD가 다시 의기투합한 만큼 전작과의 비교는 떼려야 뗄 수 없다. 특히 ‘내 딸 금사월’은 딸이 잃어버린 부모를 찾아가는 과정, 인물들 간의 관계와 성격 등 많은 부분이 전작을 연상케 할 만큼 비슷했다.

제 2의 장보리를 노린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백 감독은 “‘왔다 장보리’와 유사한 점은 전혀 없다”고 단언했다. 그는 “예고편에서 악녀가 나오니까 혜상(박세영 분)이 연민정과 비슷하다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 연민정은 욕망이 강한 캐릭터고, 혜상은 악녀라기보다는 현대적인 인물로 내숭덩어리 성격”이라고 말했다.

이어 백 감독은 “장보리는 전라도 사투리를 쓰고 시골에서 갓 나온 구수한 서민적인 캐릭터라면 금사월(백진희 분)은 현대적인 여성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고 설명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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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세영과 백진희가 2일 서울 상암동 MBC에서 열린 MBC 드라마 ‘내 딸, 금사월’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사진=신태현 기자 holjj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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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에서 악역을 맡은 박세영과 여주인공 백진희 역시 ‘왔다 장보리’와의 비교를 거부했다.

박세영이 맡은 오혜상 역은 금사월(백진희 분)의 보육원 단짝 친구이자 일생일대의 지독한 라이벌로 내숭의 여왕 캐릭터다.

반면, 백진희가 맡은 금사월 역은 생모인 득예(전인화 분)가 생애 단 한번의 외도로 낳은 혼외자식이다. 천성이 밝고 유쾌하고 아무리 힘들어도 자존감으로 힘을 잃지 않는 초긍정 캐릭터다.

박세영은 “오혜상과 연민정은 다른 면을 가지고 있고 다르게 살아온 인물”이라며 “표현할 때도 연민정과는 다른 오혜상의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자신했다.

백진희도 “전작과의 비교를 염두하기 보다는 사월이가 엄마를 찾아가는 과정에서 감정의 폭이 클 것 같아 그것을 고민하고, 엄마인 전인화 선배님과의 호흡에 더욱 치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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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딸 금사월’ 포스터 (사진제공=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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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딸 금사월’은 인간 삶의 보금자리인 집에 대한 드라마로, 주인공 금사월이 복수와 증오로 완전히 해체된 가정위에 새롭게 꿈의 집을 짓는 드라마판 건축학개론을 내세우고 있다.

김순옥 작가의 전작들을 살펴보면 잘 알려지지 않았던 직업군의 세계를 표현한 작품들이 많다. 전작 ‘왔다 장보리’도 한복 디자이너를 다뤘고, ‘다섯 손가락’은 피아니스트를 다뤘다. 이번 작품에서는 ‘집’을 주제로 한 만큼 박상원(오민호 역)과 손창민(강만후 역)의 극 중 직업이 건축가다.

이에 대해 백 감독은 “의식주를 통상적으로 하는데 옷 이야기를 했으니 주거 이야기를 선택한 것이다. 집을 다룬 드라마를 조사해 보니 많지 않았다. 많은 사람이 집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고 실질적으로 삶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에 건축 이야기보다 먹고자고 사는 일상적인 집에 대한 이야기를 풀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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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전인화와 백진희가 2일 서울 상암동 MBC에서 열린 MBC 드라마 ‘내 딸, 금사월’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사진=신태현 기자 holjj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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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딸 금사월’은 금사월이 생모 신득예(전인화 분)과 생부 오민호(박상원 분)을 찾아가는 이야기가 큰 줄기가 된다. 이 때문에 엄마와 딸인 신득예와 금사월의 연기 호흡은 극의 중요한 부분이다. 전인화는 “포스터 촬영을 할 때부터 백진희가 사랑스럽고 예뻤다”며 “그날 이후로 백진희와 예쁜 모녀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백진희와의 호흡을 기대했다.

백진희 역시 “전인화 선배님이 저의 엄마가 돼서 영광”이라며 “금사월이 가족이라는 절대적 존재가 없다가 차츰 가족을 찾아가면서 힘을 얻게 될텐데 그 과정에서 선생님이 잘 이끌어주실 테니 믿고 따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내 딸 금사월’이 ‘왔다 장보리’의 그림자를 벗어나, 다시 한 번 MBC 주말극에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을까. ‘여왕의 꽃’ 후속 ‘내 딸 금사월’은 9월 5일 첫 방송된다.

[이투데이/오예린 기자(yerin2837@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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