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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방콕 테러 검거 용의자 중국 신장 출신 위구르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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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1일 캄보디아 국경지대 태국 사깨오 주에서 검거된 방콕테러 두번째 용의자.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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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손미혜 기자 = 1일 검거된 방콕 에라완 사원 폭탄 테러의 두번째 용의자가 테러에 직접 개입한 신장자치구 출신 위구르족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확인됐다.

AFP통신에 따르면 프라웃 타보른시리 태국 경찰청 대변인은 2일(현지시간) 사깨오 주 검문소에서 체포된 용의자의 지문을 분석한 결과 지난달 29일 방콕 동부 농촉 아파트에서 발견한 폭발물 재료에 남겨진 지문과 동일하다고 밝혔다.

이 용의자는 8월17일 에라완 사원 테러 당시 인근 폐쇄회로(CC)TV에 찍힌, 노란 셔츠를 입고 라차프라송 교차로에 가방을 놓고 온 인물로 추정되고 있다.

체포 당시 그가 소지하고 있던 여권에 따르면 그는 중국 신장자치구 출신으로 이름은 유수프 미라일리다.

신장 지역은 중국 소수 위구르족이 다수 거주하는 지역으로 앞서 CCTV 영상이 공개됐을 때 위구르족의 보복공격 가능성이 제기된 바 있다. 태국 정부는 최근 중국 정부의 탄압을 피해 자국으로 넘어왔다가 체포된 위구르족 가운데 100여명을 실제 중국으로 돌려 보내 이슬람권의 공분을 자아냈다.

그러나 경찰은 앞서 농촉에서 체포된 용의자와 마찬가지로 두번째 용의자 역시 위조된 여권과 가명을 사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수사당국은 "여권에 따르면 위구르족이 맞지만 정확한 확인작업이 필요하다"며 용의자의 국적에 대해서는 확정을 거부했다. 또 위구르족 강제송환에 대한 보복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은 아니라며 범행동기를 부인했다.

다만 두번째 용의자가 심문과정에서 통역사를 이용하고 터키어를 사용하는 것으로 보아 외국인이라고 밝혔다.

수사당국은 테러에 관련된 용의자 3명에게 추가적으로 체포영장을 발부했으며 검거된 두 용의자를 군사시설로 압송해 심문을 계속하고 있다.

앞서 경찰은 방콕 외곽 농촉의 4층짜리 건물을 급습해 28세 태국 남성으로 추정되는 첫번째 용의자를 체포하고 에라완 사원 테러, 이후 일어난 차오프라야강 폭발에서 발견된 것과 같은 폭발물 재료와 다수의 가짜 여권을 찾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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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수사당국이 2일 방콕테러 용의자 3명에게 추가적으로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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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ou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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