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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시승기]얼굴 고쳐서 돌아온 원조 강남쏘나타 렉서스 ES 300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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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서스는 렉서스만의 감성이 있다. 정숙하고, 깔끔하고, 빈틈 없으며 곳곳에 프리미엄 감성이 충만하다. 그 같은 장점을 내세워 한때 ‘강남 쏘나타’로 화려한 나날을 보냈던 게 ES 모델이었다. 주름살을 제거하고 다시 돌아온 2016 올 뉴 ES 300h와 ES 350도 그런 기존의 이미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2일 시승을 위해 올 뉴 ES 300h를 받아보니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를 통해 프리미엄 감성을 더욱 극대화한 인상이다.

경향신문

렉서스가 부분변경 모델로 내놓은 2016 올 뉴 ES 300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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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서스의 얼굴인 스핀들 그릴은 앞면을 가득 채울 정도로 넓어져 그 존재감이 더욱 강렬해졌다. 화살촉 모양의 주간 주행등은 LED가 적용된 헤드램프와 어우러져 눈매가 한층 날카로워졌다.

뒤쪽도 손을 댔다. ‘L’자형 디자인을 리어램프에 적용해 이전보다 역동적으로 변한 느낌이다.

내부 인테리어도 “렉서스답다”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다. 차세대 렉서스 스티어링 휠은 더욱 럭셔리하고 스포티해졌다.

숙성된 원목으로 고유의 무늬를 낸 시마모쿠 우드트림, 고급 마감재가 사용된 도어 스위치 패널, 부트타입의 기어 시프트 레버까지 고급스러움이 넘쳐난다. 오버헤드 콘솔도 버튼식에서 터치식으로 바뀌었다.

단 하나, 옥의 티가 있다.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 대신 풋 브레이크를 적용한 게 이해가 되지 않았다. 전체적인 분위기와 달리 이질적인 느낌이다.

이날 시승은 잠실 롯데월드몰을 출발해 가평베네스트 골프장까지 63㎞ 왕복 구간에서 진행됐다.

시동을 걸고 가속 페달을 밟자 차가 부드럽게 미끄러져 나간다. 하이브리드차답다.

올림픽대로 구간에선 정속 주행을 했다. 따분할 정도로 부드럽고, 조용하고, 안정적이다. E-CVT(전자제어 무단변속기)가 전기모터와 가솔린 엔진을 상황에 따라 잘 조율해 주행감이 굉장히 부드럽다.

춘천고속도로에 진입해 속도를 올려본다. 가속감은 무단변속인 만큼 어쩔 수 없이 떨어진다.

2.5ℓ 4기통 앳킨슨 사이클 엔진과 전기모터가 결합해 만들어내는 최대 토크는 21.6㎏·m. 발에 힘을 줘도 강력한 토크감은 느끼기 어렵다. 감흥도 없다.

브레이크 반응력도 그다지 민첩하지 않았다. 속도를 올리다 브레이크를 밟아보면 약간 밀리는 느낌이었다.

꾸불꾸불한 국도길을 돌아나갈 때에는 안정감과 균형감이 느껴졌다. 코너링 때 속도를 올려도 흔들림이나 쏠림 없이 척척 받아줬다.

시승 연비는 ℓ당 10.3㎞ 나왔다. 공인 복합연비(ℓ당 16.4㎞)에 못 미친다. 계기판의 바늘이 에코보다는 파워에서 더 많이 놀았기 때문이었다.

전반적으로 올 뉴 ES 300h는 부드럽고 안정적인 주행 능력을 보여줬다. 운전 재미만 제외하면 흠 잡을 데가 많지 않다.

가격은 ES 300h가 5180만~6370만원, ES 350은 5270만~6540만원이다.

올 뉴 ES 300h 주요 제원

전장x전폭x전고(㎜) 4900ⅹ1820ⅹ1450

축거(㎜) 2820

공차중량(㎏) 1685

엔진 L4 DOHC VVT-i 앳킨슨 사이클

배기량(㏄) 2494

최고 출력(마력) 158(총시스템 출력: 203마력)

최대 토크(㎏·m) 21.6

복합연비(㎞/ℓ) 16.4(도심 16.1, 고속도로 16.7)

이산화탄소배출량(g/㎞) 103

트랜스미션 e-CVT

서스펜션 전 맥퍼슨 스트럿 후 듀얼 링크 스트럿

브레이크 전 벤틸레이티드 디스크 후 솔리드 디스크

구동방식 전륜구동

타이어(전/후) 215/55R17

가격(부가세포함) 5180만원(프리미엄) 5590만원(슈프림) 6370만원(이그제큐티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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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올 뉴 ES 300h. 화살촉 모양의 주간주행등이 헤드램프와 어우러져 날카로운 눈매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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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서스의 2016 올 뉴 ES 300h의 실내 인테리어. 차세대 렉서스 스티어링 휠이 적용되고, 도어 스위치 패널에도 고급 마감재가 사용되는 등 프리미엄 감성이 강화됐다.렉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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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 스포티해진 스티어링 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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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자형 디자인의 리어램프 적용으로 역동감이 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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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형열 선임기자 rh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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