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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엔씨소프트-넥슨, 결별 수순 밟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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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김정주 NXC 대표. 사진=엔씨소프트, 넥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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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이어진 기자]엔씨소프트가 최대주주인 넥슨이 지분 매각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올해 초 경영권 분쟁을 벌인 양사가 사실상 결별하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엔씨소프트는 2일 “최대주주인 넥슨으로부터 조회공시 사항(지분매각)을 포함, 그동안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에 있으나 현재 확정된 내용은 없다고 확인받았다”고 공시했다.

넷마블과의 협업을 진행하고 있는 엔씨소프트나, 경영에 사실상 참여하지 못하는 넥슨이나 현 지분구조가 불편한 것은 마찬가지다.

현재 엔씨소프트의 최대주주는 넥슨이다. 지난 2012년 넥슨은 약 8000억원을 들여 김택진 대표가 보유하고 있던 엔씨소프트 주식 14.6%를 확보했다. 여기에 더해 지난해 10월 추가로 지분을 매입, 현재 15.1%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넥슨 입장에서는 EA 인수 불발 이후 엔씨소프트의 최대주주 자리를 유지할 이유가 사실상 사라진 상태다. 더군다나 엔씨소프트의 백기사로 나선 넷마블이 리니지 등 지적재산권을 활용한 게임을 출시키로 하면서 시너지 창출도 무색해졌다.

엔씨소프트의 경우도 넥슨과 경영권 다툼을 벌인 만큼 최대주주 자리를 유지하는 것이 다소 부담스럽다.

증권가에서는 넥슨이 보유하고 있는 지분을 김택진 대표에게 매각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넥슨이 엔씨소프트 지분을 지속 보유해봐야 경영권을 확보할 수도, 시너지도 창출 못하는 만큼 매각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다. 특히 상법 상 엔씨소프트가 넥슨의 지분을 매입할 수 없기 때문에, 김택진 대표가 넥슨의 지분을 매입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대해 넥슨과 엔씨소프트 모두 말을 아끼고 있다. 넥슨은 “공시된 내용 외에 추가적인 사항을 밝히긴 어렵다”고 밝혔다.

엔씨소프트는 “공시 외에 추가로 언급할 수 있는 부분은 없다”고 밝혔다. 김택진 대표가 지분을 인수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넥슨에 지분을 파실때도 개인 지분을 파신 것”이라며 “이와 관련, 회사 입장에서 추가적으로 밝힐 수 있는 부분은 없다”고 말을 아꼈다.

이어진 기자 le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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