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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나치 황금열차 파묻힌 지점에 의문의 화재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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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최평천 기자 = 2차 대전 당시 나치 독일이 약탈한 문화재가 실린 황금열차가 발견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이 황금열차가 묻힌 곳으로 추정되는 장소에서 의문의 화재가 발생했다.

3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지난 30일 황금열차가 묻힌 것으로 전해지는 폴란드 바우브지흐의 한 철도변 둑에서 화재가 발생해 숲과 덤불 약 183㎡를 태웠다.

소방당국은 이날 오후 8시께 소방차 5대를 투입해 화재를 진화했고, 방화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황금 열차 발견에 흥미가 있는 위험한 집단이나 인물이 경고를 위해 불을 질렀을 것이라는 추정도 나오고 있다.

열차 발견에 헌신해온 지역 역사가 타데우시 슬로위코우스키는 2003년 영국 메일온라인과의 인터뷰에서 "3명의 무장한 남성이 개를 독살하고 열차 수색을 중단하라고 위협했다"며 "나는 통화도 감시당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이번 화재는 폴란드 당국이 열차가 존재한다는 강력한 증거를 확보했다고 밝힌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발생했다.

지난 29일 표트르 주코프스키 폴란드 문화부 차관은 기자회견을 통해 레이더 촬영 영상을 볼 때 열차의 존재 가능성은 99%라고 장담했다.

폴란드 당국은 보물 사냥꾼들을 막고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황금 열차가 묻힌 철로 주위 삼림 지역을 봉쇄하고 순찰을 강화하고 있다.

황금 열차라 불리는 나치의 기갑 열차에는 300t에 달하는 황금, 다이아몬드와 같은 보석이 대량으로 실렸다는 전설이 있다. 이 열차에는 러시아 예카테리나궁의 호박방에서 약탈한 4천500억원 상당의 보석이 실렸을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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