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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권영세 "중국에서 본 북중관계, 훨씬더 안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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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대로 기자 = 권영세 전 주(駐)중국대사가 1일 재임 시 북·중관계 악화를 직접 확인했다고 밝혔다.

권 전 대사는 이날 오전 tbs '열린아침 고성국입니다'와의 통화에서 "중국에서 본 중국과 북한간의 관계는 (중국에)가기 전에 이야기를 들었던 것보다 훨씬 더 안 좋았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의 고위인사들 중에서 지금 북한의 김정은과 북한의 지도부에 관해 잘 아는 사람이 별로 없다는 이야기를 솔직하게 할 정도로 내가 북·중관계는 요즘 그렇게 좋지 않다고 생각한다. 실제 일을 하면서도 북한과 중국 쪽의 의미 있는 교류는 거의 볼 수 없었다"고 말했다.

권 전 대사는 "장성택 숙청에서 처형이 불과 3~4일밖에 걸리지 않았는데 중국은 세세한 부분은 전혀 모르는 듯한 눈치였고 그 부분에 관해 굉장히 우리에게 많이 물어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 내부에서 G2를 넘어서서 G1까지 겨냥해야 된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 핵문제는 발전 궤적을 흐트러뜨릴 수 있는 아주 안 좋은 이슈"라며 "불량국가라고 불리는 북한을 현 상태로 포용하는 것은 중국의 국제적인 평화를 위해서도 그렇게 좋지 않다는 내용은 아마 내부적으로 다 생각하고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권 전 대사는 "심지어 (중국)학자들 중에서 일부는 지금 현재 북한의 모습을 볼 때 대한민국 주도의 한반도 통일은 불가피한 것이고 중국도 그런 부분을 받아들이고 거기에 맞춘 한반도 정책을 생각해야 한다는 정도의 주장까지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da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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