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19 (금)

삼성과 NC의 1위 싸움... 대도들의 발야구 대격돌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츠서울

[스포츠서울]삼성의 구자욱(왼쪽)과 박해민. 대구|최재원선임기자shine@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배우근기자] 삼성과 NC가 선두를 놓고 격돌한다. 4년 연속 우승의 경험을 가지고 있는 삼성은 ‘늘 하던대로’ 임한다는 구상이다. NC는 1.5경기차로 좁혀진 상황에서 상황에 따른 선발투수 기용과 타선조합의 변칙작전을 고려중이다. 올시즌 순위다툼 경쟁에서 가장 중요한 2연전을 앞두고 팽팽한 기싸움이 펼쳐지고 있다.

양 팀은 탄탄한 마운드와 강한 타격을 자랑하지만, 또다른 무기가 있다. 바로 발야구다. NC는 117경기에서 178도루를 성공하며 리그 최다 도루를 기록중이다. 삼성도 만만치 않다. 116경기에서 132도루로 리그 2위다. 양 팀 모두 빠른 발을 이용한 작전야구와 한베이스를 더가는 적극적인 주루 플레이에 능하다.

삼성 박해민은 46도루(성공률 86.8%)로 이 부문 1위다. 그의 발이 가진 위력은 지난달 30일 대구 LG전에서 빛을 발했다. 4회 중전안타로 출루한 그는 나바로 타석때 2루를 훔쳤고, 송구가 뒤로 빠진 사이 3루와 홈까지 내달리며 단숨에 득점까지 올렸다. 이날 삼성이 8점차를 극복하고 대역전극을 펼친데에는 그라운드를 마구 휘젖고 다닌 그의 발이 큰 몫을 했다.

박해민이 현 도루페이스를 유지한다면 지난해 도루왕 김상수가 기록한 53도루(삼성 한시즌 역대최다도루)를 뛰어넘기에 충분하다.

올시즌 삼성의 최고 걸작인 구자욱도 발야구에서 빠질 수 없다. 17도루(14위)를 기록하며 팀내 톱타자로 맹활약 하고 있다. 도루갯수는 상대적으로 적지만 박해민과 필적하는 빠른 발을 이용해 한 베이스를 더 달리는 기동력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해 도루왕 김상수도 24도루(리그7위)로 언제든 달릴 준비가 되어 있다.

스포츠서울

[목동=스포츠서울 최승섭기자] NC 테임즈와 박민우. thunder@sportsseoul.com


NC의 테이블 세터는 도루 부문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박민우가 42도루와 박해민을 4개 차이로 추격 중이고 김종호는 34도루로 리그 4위에 랭크되어 있다. NC 발야구의 특징은 도루가 테이블 세터에 국한되지 않는다는데 있다. 팀의 중심타자 에릭 테임즈는 32도루(리그 5위)로 30-30클럽에 가입했다. 38홈런 32도루 110타점을 기록중이다. 나성범도 21도루로 도루 10위다. NC는 테이블 세터 뿐 아니라 클린업 트리오가 빠른 발로 상대를 압박한다.

도루의 장점은 여러가지다. 단순히 다음 베이스 까지 달리는데에 그치지 않는다. 주자가 도루를 할 수 있다는 건, 상대 수비수를 베이스에 붙게 해 타구가 빠져나갈 공간을 넓게 만든다. 그리고 배터리의 사인을 단순하게 만들어 타석의 타자는 노림수를 갖고 방망이를 휘두를 수 있다. 그만큼 안타 확률은 높아진다.

도루의 장점은 무엇보다 슬럼프가 없다는 것이다. 투수와 타자의 컨디션은 당일 상황에 따라 변할 수 있다. 믿었던 투수가 한순간에 무너지기도 하고 한 방을 기대한 타자가 헛스윙을 남발하기도 한다. 그러나 발은 다르다. 기복이 없다. 그리고 빠른 발은 공격 뿐 아니라 넓은 수비 범위로 그물망 수비를 펼칠 수 있다.

후반기 막판에 1위를 놓고 격돌하는 삼성과 NC의 맞대결은 서로가 자랑하는 기동력 싸움의 장이 될 것이다.

kenny@sportsseoul.com



▶심심하면 들어와~ SS '인기 무료만화'
▶톡톡튀는 기사를 원해? '칼럼&기획'
[기사제보 news@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sportsseoul.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