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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화면'은 키우고 필요한 곳만 공략한다?…태블릿 생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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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IFA 2015서 베젤 면적 최소화한 태블릿 공개…애플·삼성도 '화면 키우기']

머니투데이

태블릿이 살아남기 위해 몸부림을 치고 있다. 화면 크기를 키우고 특정 산업 영역에서 활용할 수 있는 제품으로 거듭나 패블릿(휴대전화와 태블릿의 합성어)의 독주를 막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31일 IT업계에 따르면 태블릿 제조사들은 화면 크기를 이전보다 키운 제품을 속속 선보일 예정이다. LG전자는 다음달 4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IFA(세계가전박람회) 2015'에서 10.1인치 프리미엄 태블릿 'LG G패드2 10.1'을 공개한다. 8인치대 태블릿을 내놓던 LG전자는 작년 7월에 처음으로 10.1인치 G패드 출시하면서 화면 크기를 넓혔다.

풀HD급 해상도를 지원하는 이번 신제품은 디스플레이를 고정하는 테두리 부분인 베젤 면적을 지금까지 출시한 10인치대 태블릿 중에서 가장 작게 만들었다는 점이 특징이다. LG전자 관계자는 "G패드2 10.1의 주요한 특징은 사용자들이 동영상 감상이나 게임, 전자책 읽기 등을 할 때 최적화하기 위해 풀HD급 화면과 함께 베젤 두께를 최소화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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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LG전자가 내달 4일 IFA 2015서 공개할 'G Pad II 10.1’ (제공=LG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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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태블릿시장을 처음 만든 낸 애플도 올 하반기에 12~13인치의 대화면 아이패드를 출시할 것이란 전망이 외신을 통해 흘러나오고 있다. 애플이 작년 공개한 아이패드 에어2의 화면 크기는 9.7인치였다. 아이패드 출하량이 올 회계연도 3분기까지 6개 분기 연속 내리막을 걷고 있어 시장을 다잡기 위한 전략이 필요한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애플의 아이패드 신작 모니터를 5인치가량 뛰어넘는 18인치 대화면 태블릿을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 오는 4분기 양산될 예정인 18인치 초대형 태블릿 'PC갤럭시뷰' 출시에 앞서 이동통신업계를 대상으로 삼성전자가 설명회를 연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가 최근(올해 8월)에 출시한 프리미엄 태블릿 '갤럭시 탭S2'의 모니터 크기는 9.7인치와 8.0인치 두 가지 종류였다.

태블릿 시장을 사수하기 위해 제조업체들은 고객층을 개인이 아닌 금융권이나 교육업체 등 특정 영역으로 특화시키는 전략도 병행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나 인텔 등 다국적 기업은 태블릿 영업을 업무용과 교육용으로 확대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내놓을 초대형 태블도은 문서작업이나 고객설명을 위한 용도로 매장에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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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삼성전자가 최근(올해 8월)에 출시한 '갤럭시 탭 S2'(9.7인치)(제공=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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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스마트폰 시장을 대체할 새 성장 동력으로 꼽히던 태블릿은 5~6인치대 패블릿 보급이 보편화되면서 눈에 띄게 축소되고 있다. 에릭 스미스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 애널리스트도 "패블릿이 PC와 태블릿의 중간영역에 속한 부분을 점령해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날도 그다지 밝지 않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IDC는 올해 태블릿 출하량이 작년보다 8% 줄어든 2억1200만대 수준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MS의 최신운영체제(OS)인 '윈도10'의 등장과 애플의 대화면 아이패드 출시 등으로 '반짝 효과'가 기대된다는 전망도 나온다.

한 외신은 "윈도10의 태블릿 모드는 화면 분할과 작업 속도 등의 기능을 대폭 향상시켜 태블릿 이용자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며 "애플 이용자들의 구매효과도 기대해 볼만한 요소"라고 말했다.

김지민 기자 dand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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