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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정부, '朴대통령 명성황후 비유' 日언론에 삭제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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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발 방지도 촉구…당국자 "역사왜곡 DNA로 후안무치 주장"

연합뉴스

박대통령을 명성황후에 비유한 산케이신문 칼럼 (도쿄=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일본 우익성향 매체 산케이 신문인터넷판이 박근혜 대통령의 중국 전승절 열병식 참석을 비판하면서 박대통령을 일본 낭인들에 의해 암살된 명성황후에 비유해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사진은 산케이의 노구치 히로유키(野口裕之) 정치부 전문위원이 쓴 문제의 칼럼을 캡처한 것이다.


(서울=연합뉴스) 김효정 기자 = 정부가 박근혜 대통령을 일본 낭인들에 의해 무참히 암살된 명성황후에 비유한 칼럼을 게재한 일본 산케이 신문 측에 강력히 항의하고 기사 삭제를 요구할 방침이다.

정부 관계자는 1일 "해당 언론사에 기사 삭제 및 재발 방지를 요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주일 한국대사관을 통해 가능하면 빨리 산케이 측에 기사 삭제를 요구한다는 방침으로 알려졌다.

산케이의 노구치 히로유키(野口裕之) 정치부 전문위원은 전날 산케이 인터넷판에 '미중(美中) 양다리 한국이 끊지 못하는 민족의 나쁜 유산'이라는 제목으로 고정 칼럼을 실었다.

칼럼은 박 대통령의 중국 열병식 참석이 '사대주의' 행보라며 "이씨 조선(조선시대)에는 박 대통령 같은 여성 권력자가 있었다"고 박 대통령을 '민비'(일본에서 명성황후를 낮춰 부르는 말)에 비유해 파문을 일으켰다.

칼럼에 대해 우리 정부 당국자는 "역사 왜곡과 역사수정주의의 DNA를 갖고 과거사에 대해 후안무치한 주장을 일삼는 일본 내 특정 인사와 이와 관계되는 언론사의 터무니없는 기사에 대해 정부 차원에서 논평할 일고의 가치도 느끼지 못한다"고 비판했다.

kimhyo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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