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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알래스카 찾은 오바마, 북극 기후변화 논의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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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31일(현지시간) 알래스카 방문 일정을 시작한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 현직 대통령이 알래스카 주를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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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손미혜 기자 =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31일(현지시간) 기후변화 어젠더를 강화하기 위해 3일간의 알래스카 방문 일정을 시작했다.

현직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알래스카 주를 방문한 오바마 대통령은 주도 앵커리지에서 북극 국제 콘퍼런스에 참여해 기후변화가 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연설한 뒤 알래스카 빙하를 등반할 예정이라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기후변화는 미국에서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는 이슈 중 하나로 공화당 대다수는 인간활동이 실제로 기온상승에 영향을 미치는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해왔다.

오바마 대통령은 기후변화에 가장 취약한 빙하지대 알래스카를 방문함으로써 이들의 의문을 잠재우고 지구온난화를 제어하기 위한 국제협조에 대한 지지기반을 쌓기를 희망하고 있다.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은 기후변화에 대한 대처를 "도덕적 도전"이라고 지칭한 바 있다. 그는 오는 12월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될 제21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1)가 "지구에서 살아가는 우리의 미래 삶에 지대한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알래스카를 방문하는 동안 알래스카 원주민 지도자들도 만날 계획이다. 북미 최고봉 알래스카 매킨리 산의 이름을 현지명칭인 데날리로 바꾼 데 이은 행동이다.

또 오바마 대통령은 NBC방송의 유명한 서바이벌 프로그램인 '러닝 와일드 위드 베어 그릴스'에 출연한다. 그는 이 방송에서 벌레를 먹는 서바이벌 탐험가로 유명한 베어 그릴스와 함께 알래스카의 생존기술을 익히고 기후변화 양상을 보여줄 예정이다.

이러한 오바마 대통령의 시도들은 모두 남은 임기 동안 기후변화 어젠더를 집중적으로 이끌고 가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앞서 오바마 대통령은 기후변화를 "인류가 21세기에 직면한 가장 최대의 도전"이라고 지칭한 바 있다. 그는 공화당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발전소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감축하기 위해 엄격한 기준을 정하는 등 기후변화 문제 해결에 적극적인 의사를 표해 왔다.

일각에서는 오바마 대통령이 알래스카 주가 직면한 경제적 어려움을 외면하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제기된다. 빌 워커 알래스카 주지사는 오바마 대통령에게 "알래스카의 파이프라인에는 더 많은 석유가 필요하다"며 알래스카 주의 산업성장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

한편 매킨리산의 명칭 변경에 대해 존 베이너(공화·오하이오) 하원의장은 "매킨리 대통령의 이름이 북미 최고봉에 붙여진 데는 이유가 있다"며 "오바마 대통령의 결정이 심히 실망스럽다"고 반대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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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현지시간)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의 알래스카 방문에 맞춰 알래스카 주에서 환경단체가 기후변화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퍼포먼스를 벌이고 있다.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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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ou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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