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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손흥민 “다음달 13일 선더랜드전이 EPL 데뷔전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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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31일 경기 화성에 소집된 축구 대표팀이 공식 훈련을 갖기로 한 화성종합경기타운에는 수십명의 팬들이 운집했다. 오후 5시 손흥민(23·토트넘 홋스퍼)이 경기장에 들어서자 수십명의 팬들이 기다렸다는 듯 탄성을 질렀다. 13번째 프리미어리거가 된 손흥민(23·토트넘 홋스퍼)은 사실상 이날의 주인공이었다.

손흥민은 지난 28일 아시아 선수 최고 이적료에 해당하는 2200만파운드(약 400억원)를 기록하며 독일 분데스리가 레버쿠젠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로 둥지를 옮겼다. 경기장에 들어선 뒤 인터뷰 그리고 훈련하는 내내 손흥민의 표정은 싱글벙글이었다. 그는 “항상 꿈꿔온 리그다. 아직까지는 경기를 뛰지 않아 실감이 잘 나지 않는다”면서 “그래도 기분은 좋다. 홈 팬들 앞에 섰을 때 환영해주는 모습에서 소름끼쳤다”고 운을 뗐다. 지난 30일(한국시간) 손흥민은 영국 런던의 화이트 하트 레인에서 열린 에버튼과의 2015∼16 EPL 4라운드 홈 경기에서 그라운드에 나와 팬들에게 인사했다.

손흥민은 거액의 이적료를 기록하며 리그를 옮긴 만큼 주전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했지만 방심하지 않았다. 그는 “어딜가나 경기장에 들어가면 경쟁이 늘 있다”면서 “내가 얼마나 노력하냐에 달렸다. 좋은 모습 보여주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손흥민은 앞서 EPL에서 뛰고 있는 선배 태극전사 이청용(27·크리스털 팰리스)과 기성용(26·스완지시티)과의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당장 다음달 20일 이청용의 소속팀 크리스털 팰리스와 상대한다. 그는 “기성용과 이청용 형들은 워낙 좋아하고 배워야할 게 많다. 형들과 함께 뛸수 있다는 게 영광”이라면서 “경기가 끝나면 유니폼도 바꾸고 싶다”고 작은 소망도 내비쳤다.

2020년까지 장기 계약한 손흥민은 아직 병역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 그는 “아직 특별한 계획은 없지만 아직 어리고 기회가 많다”며 내년 리우올림픽과 2018년 자카르타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와일드 카드로 합류하고 싶은 뜻을 살며시 보였다.

손흥민은 다음달 3일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리는 2018 러시아월드컵 2차예선 라오스전만 뛰고 런던으로 돌아간다. 이적을 마무리 하고 새 팀에 빨리 적응하기 위해서다. 이르면 다음달 13일 선더랜드와의 EPL 5라운드가 그의 데뷔전이 될 전망이다. 손흥민은 “선더랜드전이 EPL 데뷔전이 됐으면 한다. 팀에서도 그 경기를 뛸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경기장에 들어간다고 팀이 확 바뀐다고 기대하진 않는다. 새로운 리그고 배워야할 게 많다”면서 “서둘러서 생각하고 싶진 않지만 그래도 골을 넣는 것이 공격수로서 의미 있는 것”이라고 욕심을 드러냈다.

화성=최형창 기자 calli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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