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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어제의 에이스가 오늘은 부실대학?…들쭉날쭉 교육부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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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등급 대학 42%가 특성화 사업 선정 대학

4년 넘게 지원받은 에이스 대학도 C등급

뉴스1

/ (서울=뉴스1) 최진모 디자이너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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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권형진 기자 = 교육부가 31일 발표한 대학 구조개혁 평가에서 학부교육 선도대학(ACE) 육성사업에 선정돼 지원을 받고 있는 대학이 D등급에 포함됐다. D등급을 받은 대학의 42%가 지난해 특성화 사업에 선정된 대학이다. D등급은 국가장학금과 학자금 대출 등 정부 재정지원에 제한을 받는 대학이어서 교육부 평가에 일관성이 없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

교육부가 이날 발표한 대학 구조개혁 평가 결과 하위그룹에 속하는 D등급에는 모두 26개 4년제 대학이 포함됐다. 교육부는 D등급을 다시 2그룹으로 나누었다.

이른바 'D플러스' 등급에 해당하는 10개 대학은 신규 재정지원사업에 참여할 수 없고 국가장학금 2유형을 지원하지 않는다. D등급을 받은 16개 대학은 여기에다 일반학자금 대출도 등록금의 50%로 제한을 받는다.

D플러스 등급을 받은 대학 가운데 에이스 사업에 선정돼 지원을 받고 있는 D대학이 포함돼 논란이 일고 있다. 2010년 시작된 에이스 사업은 '잘 가르치는 대학'을 표방한다. 학부교육의 질을 제고할 수 있는 우수 모델을 만들어내고 확산하는 게 이 사업의 목표다.

이번 대학구조개혁 평가 역시 학령인구 급감에 대비하여 대학교육의 질을 제고한다는 취지를 내세웠다. 정량평가 외에 정성평가를 도입하고 교육여건뿐 아니라 교육과정 등 교육의 질 제고 노력을 함께 평가하겠다는 것이 이번 평가의 특징이다.

한 지방 사립대 기획처장은 "해당 대학은 에이스 대학이 C등급을 받은 건 말이 안된다고 하고 반대로 다른 대학들은 C등급을 받을 정도의 대학에 에이스 사업을 왜 줬느냐고 불만이 많다"고 전했다.

D대학 사례만이 아니다. 에이스 사업에 선정돼 4년 넘게 지원을 받았던 K대는 이번 구조개혁 평가에서 '보통'에 해당하는 C등급을 받았다.

게다가 지난해 특성화 사업에 선정된 대학 가운데 11개 대학이 이번 구조개혁평가에서 하위그룹에 속하는 D등급이나 D플러스 등급을 받았다. D등급의 약 42%가 이른바 '특성화 대학'인 셈이다.

7개 대학은 D플러스에 해당하는 등급을 받았다. D플러스 등급을 받은 대학 10곳 가운데 70%에 해당한다. 3곳은 D플러스도 아니고 D등급을 받았다. D플러스 등급을 받은 대학 중 한 곳은 종교계, 예체능계, 4학년까지 편제 미완성 등 특수성을 인정받아 별도 조치를 하는 대학에 포함됐다.

한 지방 사립대 기획처장은 "잘 가르치는 대학을 육성한다는 취지로 4년 넘게 에이스 사업에서 지원을 받았다면 당연히 A등급을 받아야 한다는 게 대학가의 분위기"라며 "교육부 평가 기준이 일관성이 없고 들쭉날쭉하다 보니 해당 대학이나 다른 대학 모두 불만이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jin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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