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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러시아 사하공화국에 매머드 복제 연구실 설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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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동연방대학 매머드 박물관에…"복제 위한 세포 연구 집중"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에서 매머드(맘모스) 등을 비롯한 고대 동물 복제를 위한 연구 센터가 활동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시사 주간지 '오고뇩'은 31일(현지시간) 극동 사하공화국의 북동연방대학 산하 매머드 박물관에 고대 동물 복제 실험실이 차려져 얼마전부터 연구를 시작했다고 전했다.

매머드 박물관 시묜 그리고리예프 관장은 "현재 박물관에 2천점 이상의 고생물이 냉동 보관중"이라며 "최근 문을 연 실험실 소속 학자들이 고대 동물의 세포뿐 아니라 DNA도 연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묜 관장은 "이 실험실은 고생물 표본에 대한 과학적 연구를 하는 러시아의 유일한 센터"라며 "실험실의 주요 목표는 복제에 유용한 살아있는 세포를 확보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영구 동토층의 두께가 수 m에 이르는 사하 공화국의 땅에선 지금까지 전 세계에 알려진 고대 동물의 95%가 발견돼 고대 동물 복제 연구에 아주 유리한 조건이 조성돼 있다.

북동연방대학은 지난 2012년부터 한국의 황우석 박사가 소속된 수암생명공학연구원과 공동으로 사하공화국의 수도 야쿠트 및 야나 강 일대의 얼음과 땅속에 파묻혀 있는 매머드 조직을 채취해 멸종된 매머드를 복제하는 작업을 추진해왔다.

매머드는 258만년전부터 1만년전에 이르는 신생대 홍적세(洪積世.Pleistocene)에 살던 코끼리과의 포유동물로 길이 50㎝에 이르는 수북한 털과 5m에 달하는 엄니를 가진 게 특징이다. 이 동물은 마지막 빙하기가 끝나면서 수많은 고대 동물과 함께 멸종했다.

매머드 복제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게 냉동 매머드 조직에서 살아있는 세포를 배양하는 것이다.

북동연방대학 실험실도 바로 고대 동물의 살아있는 세포 배양 연구에 집중할 것으로 알려졌다.

cjy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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