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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朴대통령, 시진핑·리커창과 연쇄 회동…中경제 파장 논의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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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방중 첫날 시진핑 주석과 6번째 정상회담

【서울=뉴시스】박정규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이 다음달 2일부터 시작되는 중국 방문을 통해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 리커창(李克强) 국무원 총리 등 중국 1·2인자와 차례로 만남을 갖는다.

특히 리 총리와의 만남에서는 최근 중국의 경제불안 여파 등에 대해서도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주철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31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가진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은 박 대통령의 2박3일 중국 방문 일정을 발표했다.

◇리커창과 면담…중국 경제불안 논의 관심

박 대통령은 먼저 다음달 2일 중국 베이징에 도착해 첫 일정으로 인민대회당에서 시 주석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이번 회담은 2013년 6월 중국 국빈방문과 10월 발리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지난해 3월 헤이그 핵안보정상회의, 7월 시 주석 방한, 11월 베이징 APEC 정상회의 등에 이어 박 대통령이 시 주석과 갖는 6번째 정상회담이다.

이번 회담을 통해 양 정상은 한·중 관계 전반과 한반도 및 지역 정세 등에 관해 논의하게 된다.

주 수석은 "이번 정상회담은 양국 정부 출범 후 2년 반여 동안의 양국 관계 발전을 평가하고 그 성과를 앞으로 어떻게 발전시켜 나갈지를 대비하는 귀중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이번 회담이 전승 70주년 기념행사 계기에 개최되는 만큼 전후 70주년, 또 우리의 광복 70주년 및 분단 70년의 역사적 시점과 의미에 부합하도록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안정에 대한 의견을 나누는 소중한 계기가 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어 같은 날 오후에는 인민대회당에서 리 총리와 면담을 갖고 한·중 관계 발전방안,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등 양국 간 주요 관심사항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다.

리 총리와는 4번째 갖는 회담으로 특히 최근 증시 폭락과 위안화 평가절하 등으로 혼란을 겪고 있는 중국의 경제상황과 함께 국내 여파 등에 대해 논의가 이뤄질지 주목된다.

주 수석은 "세계 및 지역경제가 불안정한 상황에서 한·중 FTA 활용 등 양국 간 호혜적 경제이익을 어떻게 극대화할 것인지와 앞으로 양국 경제협력을 어떤 방향으로 이끌고 나갈 것인지에 대한 총체적인 협의를 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1시간30분간 전승절 행사 참석

박 대통령은 또 같은 날 저녁 시 주석 내외가 주최하는 참석 정상 환영만찬에 참석하는 데 이어 이튿날인 3일 오전 톈안먼(天安門) 광장에서 열리는 '항일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 승리 7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하게 된다. 행사는 기념촬영 및 기념대회 참관에 이어 인민대회당에서 열리는 시 주석 초청 오찬 리셉션 등의 순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전승 70주년 기념대회는 3일 오전 10시부터 11시30분까지 진행되며 국가연주, 국기게양, 시 주석의 연설, 사열, 분열 등의 세부행사로 구성된다.

중국 측 발표에 따르면 이번 행사에는 박 대통령을 비롯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쯔엉 떤 상 베트남 국가주석, 제이콥 주마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 이슬람 카리모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 등 각국 정상급 30여명과 맥스 보커스 주중 미국대사 등 정부 고위급대표 20여명이 참석한다.

또 반기문 유엔(UN) 사무총장과 마가렛 찬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 이리나 보코바 유네스코 사무총장 등 국제기구 및 지역기구 대표 10여명을 비롯해 무라야마 도미이치(村山富市) 전 일본 총리, 게르하르트 슈뢰더 전 독일 총리,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 등도 참석할 예정이다.

행사 순서 중 가장 주목되는 열병식은 ▲항일전쟁 승리기념 및 정신 고취 ▴민족부흥 실현을 주제로 진행되며 란저우, 청두, 광저우, 난징, 지난, 베이징, 선양 등의 인민해방군 7개 군단과 미사일 부대, 무장경찰 부대 등 총 1만2000여명의 병력, 40여종의 장비 500여대 및 20여종의 항공기 200대 등이 동원돼 70분에 걸쳐 치러질 예정이다.

◇3일 오후 상하이 방문…임정 청사 재개관식 참석

박 대통령은 이날 리셉션 참석 이후 오후에는 상하이로 이동한 뒤 4일 오전 상하이 대한민국임시정부 청사 재개관식에 참석한다.

임시정부 청사 재개관식은 상하이 대한민국임시정부 청사에서 한·중 공동으로 개최되며 중국 측에서는 상하이시(市)의 고위 인사들이 참석하게 될 예정이다.

노후화한 청사를 중국 정부와 협력해 재정비한 뒤 개관하게 되는 임시정부 청사는 임시정부가 상하이에 머무르는 기간 동안 가장 오랫동안 사용한 청사 건물로 김구 선생이 백범일지를 집필하기 시작한 곳이자 한인애국단을 조직해 이봉창·윤봉길 의사의 의거를 준비한 장소다.

이어 박 대통령은 같은 날 오후 동포 오찬간담회를 갖고 한·중 비즈니스포럼에서 연설을 한 뒤 귀국길에 오른다.

주 수석은 전승절 기념행사 참석과 관련해 "중국과의 우호협력 관계 증진의 필요성과 함께 북핵문제 해결 등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 및 평화통일 촉진에 대한 중국의 기여와 역할을 기대한다는 측면이 있다"며 "중국 측도 이번 행사가 중국의 평화와 안정 수호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보여주기 위함임을 강조하고 있음을 감안했다"고 밝혔다.

또 "우리 선열들이 항일 독립운동과 항쟁을 전개한 곳이 바로 중국 대륙이었다는 점에서 우리 독립 항쟁의 역사를 기리는 측면을 감안한 것"이라며 "중국 측은 이번 우리 측 참석과 관련해 여러 차례 우리 정상에 대해 각별한 의전과 대우를 제공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온 바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상하이 방문에 대해서는 "인구 2400만명의 세계 최대도시 중 하나로 과거 및 현재를 통해 우리와 깊은 인연을 맺고 있는 도시이자 한·중 간 경제협력의 미래를 상징하는 곳"이라며 "특히 다양한 독립운동 유적지가 소재한 지역"이라고 강조했다.

주 수석은 이번 방중과 관련해 "향후 최근 남북 고위급 접촉 합의 이행과 함께 이번 전승 70주년 행사 참석을 계기로 올해 하반기 정상외교 로드맵을 본격 가동시켜 나갈 예정"이라며 "10월 중순 한·미 정상회담 및 일련의 다자 정상회의 참석을 통해 국익을 신장하는 주도적 외교로써 동북아 정세의 선순환적 발전에 기여하도록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pjk76@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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