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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사물인터넷 활용 첨단·혁신 가전제품 치열한 각축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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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삼성 유러피언 셰프 컬렉션


미국 소비자가전쇼(CES), 스페인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와 함께 세계 3대 정보기술(IT) 전시회로 불리는 독일 국제가전박람회(IFA)에선 사물인터넷(IoT)을 활용한 최신 가전 제품의 각축전이 될 전망이다.

특히, 이번 IFA에서 펼쳐질 IoT 대전의 중심에는 삼성전자, LG전자, SK텔레콤 등 한국 기업들이 자리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가전업계 최고경영자(CEO)들도 물밑 마케팅 전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IoT 생태계 선점할 주인공은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내달 4~9일까지 독일 베를린 엑스포센터 시티에서 열리는 올해 IFA는 50여개국 1500여개 업체가 참가하는 가운데 울트라고화질(UHD) TV, 스마트홈, 웨어러블 헬스케어, 3차원(3D) 프린터 등 최신 가전기기와 관련 기술들이 유럽을 뜨겁게 달굴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올해 IFA는 세계 IT산업의 미래 먹거리로 떠오른 IoT가 단연 관심의 초점이다. 그 중심에는 세계 가전시장을 이끄는 삼성전자가 있다.

최대 전시공간을 꾸리는 삼성전자는 올해 IFA에서 전체 부스 콘셉트를 IoT 전용관으로 준비했다. 작년 인수한 IoT플랫폼 기업인 스마트싱스를 통해 새로운 IoT 허브와 센서 등 2세대 스마트홈 기술들을 대거 공개할 예정이다.

또한 베를린 시내 주요 명소에서 전시관을 미리 살펴볼 수 있는 가상현실 체험관도 운영할 계획이다. VR 체험존에서는 스카이다이빙을 통해 삼성전자 전시관으로 이동해, 전시관을 실제 방문한 것과 같이 체험해 볼 수 있도록 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작년에는 스마트폰, 스마트TV 등의 기기를 통해 가전제품들을 연결하는 서비스를 선보였다면, 올해는 하나의 전시장에서 모든 기기를 연동하고 스마트 라이프를 제안하는 진일보된 스마트홈 기술을 제시할 것"이라고 전했다.

LG전자는 사물인터넷 오픈 플랫폼인 올조인(AllJoyn)을 적용한 광파오븐과 에어컨을 처음으로 공개한다.

올조인은 전 세계 180여개 기업이 참여하는 사물인터넷 오픈 플랫폼이다. 올조인을 탑재한 제품들은 제조사, 브랜드, 제품 종류에 관계없이 서로 연동된다.

올해 처음 IFA에 참가하는 SK텔레콤은 스마트폰으로 각종 가전기기를 제어하는 스마트홈과 미래형 스마트쇼핑 등 차세대 IoT 서비스들을 선보여 세계 시장에 IoT 경쟁력을 알리는데 주력한다.

■'메이드 인 코리아' 비장의 카드

IFA에서 세계인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한국 제품들의 윤곽도 드러났다.

'갤럭시노트5'를 뉴욕에서 먼저 공개한 삼성전자는 차세대 스마트 워치 '기어S2'를 전면에 내세울 것으로 알려졌다. 기어S2는 개막 전날인 내달 3일(현지시간) 별도의 공개행사가 열린다.

삼성전자 생활가전 전시 부스는 많은 제품을 나열하듯 전시하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마치 갤러리에서 미술 작품을 둘러보는 듯한 색다른 방식으로 전시될 전망이다.

특히 '셰프 컬렉션(Chef Collection)' 존은 유럽 소비자 특성에 맞춘 '유러피언 셰프 컬렉션' 제품들과 주방가구가 완벽한 조화를 이뤄 실제 유럽의 프리미엄 주방과 유사한 환경에서 제품들을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LG전자는 올해 CES에서 TV 부문 최고 제품상을 받은 울트라 올레드TV 라인업을 확대해 전면에 배치한다.

세계 최초의 '하이 다이내믹 레인지(HDR)'를 적용한 올레드TV 3종 등 4종의 울트라 올레드 TV 신제품을 전시한다.

HDR은 어두운 부분과 밝은 부분을 세밀하게 분석해 어두운 곳은 더욱 어둡게, 밝은 곳은 더욱 밝게 표현해 한층 생생한 화면을 구현하는 최신 영상기술이다.

■국내 전자업계, '별들의 총출동'

우리나라는 올해도 전자업계를 대표하는 CEO들이 대거 독일 출장길에 오른다.

삼성전자는 소비자가전(CE) 부문을 총괄하는 윤부근 사장을 비롯해 김현석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사장, 신종균 정보기술모바일(IM) 부문 사장이 참석해 글로벌 고객사 및 협력사들과 광폭 회동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박동건 삼성디스플레이 사장도 현지에서 글로벌 바이어들과 폭넓은 미팅을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올해도 IFA 현장을 찾지 않는다.

LG전자는 구본준 부회장이 올해도 IFA 현장을 진두지휘할 예정이다.

아울러, 조성진 HA사업본부 사장, 권봉석 HE사업본부 부사장, 조준호 MC사업본부장 사장 등 각 사업본부 수장들이 베를린에 집결한다.

LG는 올해 LG디스플레이 한상범 사장이 그룹 CEO 가운데 처음으로 개막 기조연설에 나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 사장은 내달 4일 기조연설에서 '디스플레이의 미래(Future of Displays)'를 주제로 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등 미래 생활을 바꿀 다양한 디스플레이 기술과 청사진을 제시할 예정이다.

cgapc@fnnews.com 최갑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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