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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드론에 눈독 들이는 IT기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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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퀄컴 드론사업 투자..향후 신성장동력 활용

[이데일리 장순원 기자] 인텔 등 글로벌 정보·통신(IT)기업이 드론 개발경쟁에 본격 나섰다. 빠르게 성장하는 드론 시장에서 입지를 다져 신성장동력으로 활용하겠다는 계산이다.

세계 최대 반도체기업 인텔은 중국의 드론 개발사 유닉(Yuneec) 에 6000만달러(약 706억원) 투자할 계획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상하이(上海)에 본사를 둔 유닉은 1999년 설립됐으며 2004년부터 드론을 본격적으로 제작했다. 대표 제품 ‘타이푼Q5004K’은 고화질 카메라를 장착해 비디오 촬영이 가능한 제품으로 가격은 1299달러(약 150만원)다. 인텔과 유닉은 차세대 드론개발에도 공동 착수할 예정이다.

인텔은 유닉 외에도 드론용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개발하는 에어웨어와 드론이 촬영한 이미지를 분석하는 프리시전호크에도 투자한 바 있다.

브라이언 크르자니크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드론은 배송과 안전점검 같은 사업분야에서 큰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며 “드론을 신사업으로 육성해 업계에 혁명을 일으킬 것“이라며 진출배경을 밝혔다.

인텔뿐 아니라 최근 퀄컴도 드론용 반도체칩 개발에 착수했으며 조만간 구체적 내용을 공개할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소니도 건축·농업·물류 등 특수분야에 쓰이는 상업용 드론 시장에 진출한다고 밝혔다.

인텔이나 퀄컴같은 반도체칩 기업이 드론에 눈독들이는 이유는 칩 시장 경쟁은 격화한 반면 수요는 둔화하고 있어 매출이 줄어드는 추세 때문이다.

한동안 반도체 칩을 대량으로 썼던 스마트폰 업계 성장세가 꺾인데다 주력인 PC시장 마저 어려움을 겪고 있어 최근 급성장하는 드론 사업에 투자해 새 활로를 찾겠다는 의도가 깔려 있다.

특히 드론사업은 진출할 수 있는 사업분야가 넓다는 게 장점이다. 지도제작이나 촬영, 농업분야를 포함해 다양한 분야에서 드론이 활용되고 있고 구글, 아마존, 알리바바 같은 온라인 기업도 드론을 활용해 사업영역을 넓히려 하고 있어 기업간거래(B2B) 수요도 풍부하다.

이에 따라 업계 전문가들은 드론 시장이 오는 2025년까지 미국에서만 820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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