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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지중해 난민' 30만명…2500명은 바다에 빠져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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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올해 들어 목숨을 걸고 지중해를 건너 유럽 땅을 밟은 일명 ‘지중해 난민’이 30만명을 돌파했다. 2500명은 꿈을 이루지 못하고 바다에 빠져 목숨을 잃었다.

AFP통신에 따르면 28일(현지시간) 멜리사 플레밍 유엔난민기구(UNHCR) 대변인은 스위스 제네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난민 30만여명이 지중해를 통해 유럽에 도착했다”면서 “지난 한 해 지중해 난민 수인 21만9000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UNHCR에 따르면 지중해와 인접한 그리스에 가장 많은 난민들이 몰렸다. 지난 1월 이후 그리스에는 난민 약 20만명이 발을 디뎠으며, 나머지 11만명은 이탈리아로 향했다.

약 2500명은 지중해에서 사망하거나 실종됐다. 이는 지난 한 해 사망·실종자 수인 3500명에 근접하는 수준이다.

플레밍 대변인은 “시리아 난민들이 유럽으로 바로 향하고 있다”면서 “이들은 더 이상 이웃 나라에 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요르단과 터키를 비롯한 시리아 인근 국가들에는 이미 수백만 명의 시리아인들이 가득 차 있어 유럽이 거의 유일한 기회의 땅이기 때문이다.

박진영 기자 jy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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