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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어제 뭐 봤어?] ‘더지니어스’의 아이콘 홍진호의 아쉬운 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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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아시아

tvN ‘더지니어스:그랜드파이널’ 10화 2015년 8월 29일 토요일 오후 9시 45분

다섯 줄 요약
‘더지니어스:그랜드파이널’의 열 번째 탈락자를 결정하기 위한 게임이 진행됐다. 이번 회의 메인매치 ‘협동홀덤’은 네 명의 플레이어와 그들의 지인이 한 팀이 돼 한 명은 ‘미니게임’을, 다른 한명은 ‘홀덤’을 진행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메인매치 결과 오현민이 우승자가 됐고, 탈락후보인 홍진호는 김경훈을 데스매치 상대자로 선택했다. 데스매치 종목은 ‘양면포커’로 치열한 대결 끝에 홍진호가 탈락자로 결정됐다. 생존자인 김경훈, 오현민, 장동민은 준결승에 진출했다.

리뷰
‘더지니어스:그랜드파이널’(이하 더지니어스4) 의 열 번째 탈락자는 ‘더지니어스’ 시리즈의 초대 우승자인 홍진호였다. ‘더지니어스’의 ‘왕’이 무대에서 퇴장하게 됐다.

이번 회의 메인매치 ‘협동홀덤’은 플레이어와 그의 지인이 한 팀을 이룬 뒤 한 명은 ‘미니게임’을, 다른 한명은 ‘홀덤’을 진행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는데, 특히 공유카드를 선택할 권한을 얻을 수 있는 ‘미니게임’의 중요성이 컸다. 그러나 홍진호와 그의 파트너는 ‘미니게임’에서 크게 활약하지 못하였고, 결국 홍진호는 그가 다른 플레이어보다 유리하다고 판단한 ‘배팅’ 쪽에 집중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그의 ‘올인 전략’마저도 오현민의 파트너 김경헌에게 파악당하면서 실패로 돌아가고 말았다. 별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했던 메인매치와 달리 김경훈과의 데스매치는 ‘역대 최고의 양면포커’라고 평할 만큼 인상적인 승부였다. 무승부가 세 번이나 연속될 만큼 팽팽한 대결을 펼친 결과 홍진호는 끝내 준결승으로 가는 문을 넘지 못했다..

‘더지니어스4’는 역대 가장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친 플레이어들이 모두 출연했지만, 그 가운데서도 홍진호는 가장 기대를 모은 출연자였다. 홍진호가 단순히 이 프로그램의 초대우승자이기 때문이 아니라 그가 ‘더지니어스’의 상징과도 같은 존재이기 때문. ‘더지니어스’는 ‘추악한 승리’를 자주 이야기하는 프로그램이지만 시청자들이 결국 보고 싶어 하는 것은 ‘아름다운 승리’이다. 다수연합에 굴하지 않고 오로지 자신의 능력만으로 게임을 뒤집어버린 시즌1의 ‘오픈패스’ 게임이 지금까지도 회자되는 것은 바로 이러한 시청자들의 욕구를 만족시키는 장면이었다. 게임을 즐기면서 오로지 자신의 힘으로 승리를 쟁취하는 홍진호의 모습은 시청자들이 원하는 ‘지니어스’ 그 자체였고, 홍진호는 ‘더지니어스’의 아이콘이 될 수 있었다.

이처럼 ‘더지니어스’의 ‘왕’이자 ‘상징’이고 ‘아이콘’이었던 홍진호가 이제 그 무대를 떠났다. 사실 그는 ‘더지니어스4’에서는 이전 시즌과 같은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홍진호 스스로도 이번 시즌에는 살고 보자라는 마인드가 컸던 것 같다고 자평하였는데, 어쩌면 그가 자리를 지켜야 하는 ‘왕’이 아닌 ‘도전자’의 입장이었다면 보다 더 적극적으로 게임에 임했을지도 모른다.

홍진호의 퇴장은 아쉽지만, 그는 지금은 자신보다 잘하는 사람들이 앞에 나와야 할 때이며, 자신은 이제 도전자의 입장에서 다시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작진의 말대로 다시 도전자가 돼 새로운 역사를 써나갈 홍진호의 모습을 기대하기에 ‘더지니어스’를 떠나는 그에게 아낌없이 박수를 보내는 바이다.

수다포인트
– 어쩌다보니 이제 남은 건 시즌3 출연자뿐이네요.
– 적절한 시점의 ‘익스트림 웨이즈’, 제작진의 배경음악 센스 인정합니다.
– 데스매치에서 네 번이나 생존한 김경훈 씨, 이쯤 되면 정말 데스매치 전문가라고 불러야 되겠어요.

김하늬 객원기자
사진제공. tvN ‘더지니어스:그랜드파이널’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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