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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박주호, 험난한 주전 경쟁 이기고 '제 2의 이영표'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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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박주호(도르트문트)가 험난한 주전 경쟁을 앞두고 있다.

도르트문트는 29일(현지시간) 구단 공식 트위터를 통해 마인츠로부터 박주호를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계약기간은 2018년 6월30일까지다. 이적료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독일 언론은 약 300만 유로(40억원)에서 350만 유로(47억원)으로 추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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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남은 것은 박주호가 도르트문트에서 주전을 차지할 수 있을지 여부다. 박주호가 주전을 차지하기 위해서는 험난한 여정이 예상된다.

박주호는 왼쪽 풀백과 수비형 미드필더를 소화할 수 있다. 최근에는 소속팀과 대표팀에서 모두 수비형 미드필더로 출전했다. 그러나 도르트문트는 귄도간과 스벤 벤더 등 빼어난 중앙 미드필더들이 즐비한 팀이다. 박주호가 이들과의 경쟁을 이겨내고 주전을 차지하기란 매우 힘들다.

왼쪽 풀백 자리도 만만치 않다. 독일 국가대표인 마르셀 슈멜처와 에릭 두름이 버티고 있다. 특히 최근 슈멜처는 물오른 기량을 과시하며 도르트문트의 상승세에 힘을 보태고 있다. 하지만 두름이 현재 부상에 시달리고 있고, 도르트문트는 분데스리가와 유로파 리그를 병행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 있다. 박주호는 왼쪽 풀백 백업 역할을 맡을 공산이 크다. 그리 높지 않은 이적료도 도르트문트가 박주호를 주전보다는 백업 선수로 활용할 생각임을 암시하고 있다.

하지만 주전 확보의 기회가 없는 것은 아니다. 박주호는 도르트문트의 그 누구보다 토마스 투헬 감독의 철학을 잘 이해하고 있는 선수다. 올 시즌 도르트문트의 지휘봉을 잡은 투헬 감독 역시 이미 모든 것을 파악하고 있는 박주호를 중용할 가능성이 높다. 슈멜처와 두름이 모두 잔부상이 적지 않은 선수라는 점도 박주호에겐 기회가 될 수 있다.

박주호에 앞서 도르트문트 유니폼을 입었던 이영표는 데데의 부상 공백을 메워줄 선수로 영입됐다. 그러나 이후 뛰어난 활약으로 도르트문트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큰 사랑을 받았다.

이영표에 이어 도르트문트에 입단한 두 번째 한국인 선수 박주호가 선배의 길을 따라 팀 내에서 자신의 입지를 넓혀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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