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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7 (수)

커피 맥주에도 카페인…모르고 마시다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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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몇몇 맥주전문점이나 호프집에서 '커피맥주'라는 걸 판매하고 있습니다. 맥주에 커피 원액을 섞은 건데 독특한 향과 맛 때문에 인기라고 합니다. 커피가 들어가는 만큼, 커피맥주에도 카페인이 함유돼 있는데 문제는 얼마나 많은 양이 들어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는 겁니다.

뉴스인 뉴스, 심영구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맥주전문점입니다.

커피 원액과 맥주를 섞은 이른바 커피맥주를 마시는 사람이 많습니다.

[김훈동/맥주전문점 사장 : 시원한 맥주와 더치 커피 자체가 시원한 커피인데 그 조합이 잘 어우러진 것 같습니다.]

지난해 수입된 커피 맥주만 14종에 이르고, 직접 만들어 판매하는 전문점도 늘고 있습니다.

인터넷엔 커피 맥주를 만들어 마셨다는 경험담이나 제조방법도 종종 올라옵니다.

이런 커피맥주에 카페인이 얼마나 들어 있는지 측정했습니다.

캔 제품의 카페인 함량은 1mg에 불과했지만, 병에 든 제품과 전문점에서 만든 커피맥주엔 9mg에서 많게는 80mg 넘는 카페인이 들어 있습니다.

문제는 개별 제품에 커피가 함유된 비율만 나와 있을 뿐, 정확한 카페인 함량은 표시돼 있지 않다는 점입니다.

이 때문에 잘 모르고 카페인 함량이 높은 제품을 많이 마시면, 알코올 섭취량이 늘어나 건강을 해칠 수도 있습니다.

[홍순준/고대안암병원 심장내과 교수 : 카페인에 의해 각성 상태가 유발이 되고, 각성 상태에 의해서 우리가 술을 마셔도 덜 취한다는 느낌이 들게 됩니다. 자기의 주량을 더 초과해서 마시게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더 위험하게 되는 것이죠.]

지난해 12월 식약처에 제출된 주류안전관리에 대한 연구용역보고서입니다.

"알코올과 카페인 혼합 음료에 대한 규제가 필요하다"고 지적돼 있습니다.

앞서 지난 2010년 카페인 함량이 높은 알코올음료를 마신 10대에게 알코올 중독과 기억상실 증세가 나타난 사례가 보고되면서 미국 FDA는 해당 제품의 생산 중단과 카페인 제거를 명령했습니다.

[장정은/국회 보건복지위원(새누리당) : 식약처는 국민 건강을 위해서 커피맥주의 카페인양을 조사해서 안전대책을 마련해야 합니다.]

현재 에너지 음료 등엔 카페인이 0.015% 이상 들어 있으면 '고카페인'이라고 표시하고 위험성을 경고하고 있지만, 커피 맥주엔 아무런 표시가 없습니다.

(영상취재 : 최호준·김세경·주용진, 영상편집 : 김종우, VJ : 신소영)

[심영구 기자 so5what@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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