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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여야 지도부, 경술국치일 105주년 맞아 '항일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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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왜곡 일본 아베 정부 비판 및 동북아 평화 강조

뉴스1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29일 자당 김을동 최고위원 등이 주최한 '광복 70년 기념 한·중 일제침략만행 사진 광화문 특별전'에 참석해 설명을 듣고 있다.© News1(=황보병조 사진작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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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서상현 기자,김현 기자 = 여야 지도부는 일제에 국권을 찬탈당한 경술국치 105주년을 맞은 29일 과거사를 왜곡하고 있는 일본 아베정부를 비판하고 동북아의 평화를 강조하는 등 '항일 행보'에 주력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이날 자당 김을동 최고위원 등이 주최한 '광복 70년 기념 한·중 일제침략만행 사진 광화문 특별전'에 참석했다.

김 대표는 축사를 통해 "오늘은 경술국치 105주년이 되는 날이다. 105년 전 이날은 우리 민족에게는 최대의 치욕을 겪은 날이지만은 제국주의 일본에게는 동아시아 패권 장악이 시작되는 그런 날이었다"며 "잘못된 과거사에 고통받는 피해자들에게 깊이 속죄하는 것이 동아시아 평화 정착에 첫걸음임을 아베 총리를 비롯한 일본 정부는 인식해야 할 것"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 엄청난 역사적 야만과 상처를 뒤로하고 광복 70주년을 맞이한 우리는 동아시아에는 아직 항구적 평화가 확립되지 못한 채 긴장과 갈등의 저류가 흐르고 있다고 느낀다"며 "이런 저류의 중심에는 동아시아 과거사에 대한 일본 정부의 비겁하고도 일관되지 못한 태도가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일본 정부는 과거사에 대한 참회와 속죄를 거부하는 모습을 주기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일본 아베 수상은 (일본) 국회에 와서 답변할 때는 무라야마 담화와 고노 담화를 계승한대 놓고는 다른 자리에선 부인하는 '한 입으로 두 말'을 하고 있다"며 "일본 정부는 용기있는 결단을 통해 역사적 과오를 인정하고, 비극적 역사 속에서 고통스럽게 살아온 전쟁 피해자들께 참된 용서를 빌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행사 직후 기자들과 만나서도 "일본의 만행은 우리가 익히 잘 알아오던 역사로, 우리는 이런 치욕의 역사를 결코 잊어선 안 된다. 일본은 여기에 대해 진정한 사실 인정과 사과가 있어야 한다. 그래야 한중일 동아시아의 발전이 있을 수 있다"며 "우리가 과거를 잊지 않으면서도 과거에 얽매이지 않고 미래와 세계평화를 위해 같이 힘을 합쳐야 하는데, 그 큰 목적을 외면한 채 아베 수상 등이 이에 대해 외면하려 하는 건 역사에 죄를 짓는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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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2015.8.17/뉴스1 / (파주=뉴스1) 민경석 기자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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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도 이날 서울 성북구 만해 한용운 선생의 유택인 심우장에서 열린 광복 70주년 및 만해 한용운 탄신 136주년 한국문학축전 행사에 참석, "역사를 온전하게 바로 세울 때 우리는 비로소 진정한 광복을 맞을 수 있을 것"며 "더 늦기 전에 친일의 역사를 청산하고, 독립운동의 역사를 제대로 복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오늘은 선생의 탄신일이면서 동시에 일본에 나라를 빼앗긴 국치일이기도 하다"면서 "우리가 또 다시 부끄러운 역사를 남기지 않기 위해선 우리 스스로 한반도 문제의 주인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이나 중국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민족의 힘으로 평화를 이끌고 분단을 넘어서 통일과 동북아의 공동번영을 이끌어야 한다"며 "그것이 만해 한용운 정신을 잇는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종걸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효창고원내 삼의사(이봉창·윤봉길·백정기 의사)묘역에서 열린 독립운동가 5인 무궁화와 표식 제막식에 참석했다.

우당 이회영 선생의 손자인 이 원내대표는 소감을 통해 "백정기 선생은 우당의 빛이자 제자셨고, 그들은 한 몸이나 다름 없었다"며 "그의 삶은 모두 우당과 관련돼 있다. 첫째는 우당이 준 임무였고, 둘째는 우당 선생의 죽음에 분을 삭이지 못하고 일어난 사건이다. 오늘 그분의 손자를 처음만나 너무나도 뜻깊다"고 말했다.
gayun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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