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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中, '남초' 현상에 '연애 교습소' 성행 …1주일에 100만원 훌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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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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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 = 중국의 남아선호사상으로 인한 성비 불균형이 심화됨에 따라 짝을 찾으려는 남성들이 '연애 교습소'로 향하고 있다고 중국신문망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출생인구의 남녀비율은 30년 연속 107대 100을 넘어섰다.

특히 1990년 출생 남성의 중 6명 중 1명은 짝을 찾지 못할수도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에 따라 결혼 적령기에 접어든 남성들이 '혼자 늙어 죽을 수는 없다'는 비장함을 갖고 짝을 찾기 위해 사설학원을 찾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세에 접어드는 중학교 선생님이라고 밝힌 저우는 스스로 솔로가 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크다며 "선을 여러번 봤지만 그 이후에 별다른 결과가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주변의 지인들이 하나하나 짝을 찾아가고 부모님들의 압박이 심해지자 '연애'를 배우기 위해 안후이에서 베이징으로 향했다고 설명했다.

저우는 헤어 및 패션 스타일, 대화 방법 등을 가르쳐주는 7일간의 수업에 7000위안(약 127만원)의 수업료를 지불하고 관련 수업을 들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저우보다 앞서 이 과정을 들었다는 훙성은 배운 과정을 현실에 적용해 이미 딸까지 얻었다고 밝혔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연애를 코칭하거나 가르쳐주는 홈페이지에는 220개 세부 페이지가 있는데 여기에는 스스로를 '연애 선생님'이라고 밝힌 사람들은 마치 마트에서 물건을 파는 것 처럼 '외모 컨설팅', '부인 찾는 법', '감정 진단법' 등의 수업을 소개하고 있다.

매 과정의 수업료는 적게는 몇백위안에서 많게는 2만위안에 달하며 현재까지 3만8000명이 이미 돈을 지불하고 수업을 받았다.

연애 교사라고 밝힌 랑지(가명)은 "대부분의 남성들은 많은 여성을 알기 위해서가 아니라 반쪽을 찾기위한 능력을 갖추기 위해 수업을 받는다"고 말했다.
ej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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