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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박보영 “조정석과 키스신, 부담됐지만 팬들 응원 글 읽고 자신감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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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같은 피부와 순수한 미소가 아름다운 배우 박보영. 그녀는 요즘 싱글벙글이다. tvN 금토드라마 ‘오 나의 귀신님’이 선풍적인 인기를 모으며 종영한 가운데 주인공 박보영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7년 만에 드라마 복귀인 만큼 뜨거운 관심을 받은 박보영은 응큼한 처녀귀신에게 빙의 된 소심한 주방보조 나봉선 역을 맡아, 순수와 도발을 넘나드는 1인 2역으로 ‘로코퀸’, ‘케미퀸’, ‘뽀블리’ 등 다양한 수식어를 얻으며 안방극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차분한 말투와 강단 있는 모습을 보였던 그동안의 모습과는 달리 ‘오 나의 귀신님’에서는 발랄하고 쾌활한 본인의 모습을 마음껏 드러내며 순수하고 상큼한 매력으로 시청자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마지막 회 시청률이 잘 나와서 행복해요. 긴 호흡의 작품에 주인공으로 출연한 건 처음이었어요. ‘오 나의 귀신님’을 촬영하며 연기에 대한 초심을 되찾았죠. 사실 슬럼프도 있었는데, 이 작품을 통해 이길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연기에 집중할 수 있는 원동력을 여기서 찾았죠. 드라마에 대한 기억이 너무 좋아요. 복 받은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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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보영은 극중 다채로운 표정으로 ‘표정의 여왕’으로 등극했다. 소심하고 순수한 나봉선의 모습부터 처녀귀신 신순애(김슬기)에게 빙의 된 후 응큼하고 도발적인 모습까지, 두 캐릭터를 리얼하게 그려내며 ‘귀신같은 연기력’이라는 호평을 받았으며 사랑스러운 매력과 초절정 애교로 남녀노소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김)슬기가 가지고 있는 배우의 색깔이 있다 보니. 특징을 잡아내는 게 중요했어요. 혼자 노력해서 잡은 게 아니고 슬기가 모니터를 하고 많은 얘기를 해줬어요. ‘오 나의 귀신님’의 나봉선은 슬기와 함께 만든 캐릭터죠.”

또한 “한 번만 해요”, “잠깐 쉬었다 가요”, “혼나고 싶다” 등 19금을 넘나드는 도발적인 대사들을 박보영 만의 매력으로 귀엽고 사랑스럽게 표현해내며 역대급 캐릭터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대본을 보고 키스신이 있어 부담됐어요. 하지만 제 나이가 벌써 26살인데 언제까지 피할 수는 없잖아요. ‘이제는 때가 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고민도 많이 하고 ‘정말 잘 할 수 있을까’ 자문을 많이 했던 것 같아요. 제 팬들이 많이 어려요. 예전에는 작품에서 스킨십이 있다고 하면 펄쩍 뛰었는데 이제는 ‘누나 직업이니까 이해해요’라는 글을 올렸더라고요. 그래서 자신감이 생겼죠. 민망한 대사도 많아 걱정했어요. 처음에는 적응하기 정말 어려웠어요. 용기를 냈죠. 대사가 너무 세다고 생각했는데, (조)정석 오빠가 조금만 더 야해도 되겠다고 하더라고요. 감독님만 믿고 뻔뻔하게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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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두 캐릭터가 사랑에 빠지고 점차 성장해 나가는 모습까지 생동감 있게 그려내며 탄탄한 연기 내공을 입증하기도 했다. 특히, 조정석과의 환상의 케미는 안방극장을 달달하게 물들이며 새로운 ‘로코퀸’의 탄생을 알리기도 했다. 또한 코믹연기는 물론 섬세한 감성연기로 시청자들을 웃기고 울렸다.

“(조)정석 오빠에게 감사하게 생각해요. 제가 어리게 보여서 걱정이라고들 많이 해주셨는데, 오빠가 얼굴에 소년 같은 모습이 있어서 잘 어울렸던 것 같아요. 나이 차이는 못 느꼈어요. 저는 남자파트너 복이 있는 것 같아요. 다음 파트너는 누가될지 벌써 궁금해요.”

연기 10년 차 배우인 박보영은 2006년 데뷔 이후 다양한 작품을 통해 연기 스펙트럼을 쌓아왔다. 드라마 ‘비밀의 교정’, ‘달려라 고등어’ 속 귀엽고 풋풋한 여학생의 모습을 선보인 박보영은 2007년 사극 ‘왕과 나’를 통해 고등학교 3학년의 나이에 아역상을 받으며 화제를 모았다. 이어 2008년 드라마 ‘정글피쉬’의 주인공을 맡아 신인임에도 불구 뛰어난 연기력으로 호평 받았으며, 드라마 ‘최강칠우’, 영화 ‘울학교 이티’, ‘초감각 커플’ 등에 출연, 다양한 매력을 선보이며 사랑 받았다. 특히 2008년 830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과속스캔들’을 통해 각종 영화 관련 시상식에서 신인상을 수상하며 일약 충무로의 기대주로 떠올랐으며 영화 ‘시선 1318’, ‘미확인 동영상’ 등을 통해 다양한 장르에 도전하며 새로운 모습을 선보였다. 또한 700만 관객을 기록한 2012년 영화 ‘늑대소년’으로 ‘충무로 흥행 보증수표’로 떠오르며 뜨거운 사랑을 받았으며, 2014년 ‘피끓는 청춘’, 2015년 ‘경성학교: 사라진 소녀들’ 등에 출연해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쌓았다. 이렇듯 주로 충무로에서 활약하며 사랑을 받아온 박보영은 2015년 ‘오 나의 귀신님’을 통해 팔색조 매력을 선보이며 안방극장에서도 믿고 보는 배우로 떠올랐다. 이와 함께 드라마를 통해 선보인 패션 아이템, 헤어스타일 등이 뜨거운 사랑을 받았고, 사랑스러운 말투와 행동, 애교까지 유행하며 박보영은 최고의 ‘대세녀’로 자리매김했다.

“데뷔 10년 차를 부정하고 싶어요. 중간에 쉬는 시간이 많았잖아요. 작품수도 부족하고요. ‘최대한 많은 것을 도전해 봐야지’라는 생각이 들어요. ‘오 나의 귀신님’으로 ‘로코퀸’이라는 타이틀을 붙여주시는데, 너무 빠른 것 같아요. 언급해주시는 것만으로도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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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보영은 선배 배우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이 연기에 많은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알았다고 한다. 배우는 평생 자신의 연기에 만족 못하는 존재들이다. 때문에 그들은 언제까지나 미완성의 존재일 수 밖에 없다. 하지만 타인과의 소통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깨달았다면 점점 진심이 담긴 연기를 하게 마련이다.

“다른 건 몰라도 영화, 드라마를 하면서 사람들과의 교감을 소중히 하는 배우가 된 것만은 확실해요. 그동안 훌륭한 선배님과 연기할 수 있어서 복 받은 것 같아요.”

폭발적인 사랑을 받고 있는 박보영에 대한 러브콜이 뜨겁다. 각종 드라마, 영화, 방송 프로그램, CF는 물론 해외 프로모션 등 러브콜이 쏟아지고 있기에 더욱 다양한 모습으로 활약할 박보영을 기대하게 만든다. 연기력을 인정받은 그녀가 가지고 있는 포부는 무엇일까.

“한쪽만 향해서 정신없이 달려가고 싶지는 않아요.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그 곳만 보고 달려가다가는 다른 것을 놓칠 수도 있기 때문이죠. 주어지는 일과 상황에 따라 봐가면서 열심히 살면 나도 모르게 ‘무엇인가 되어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요. 내가 해보지 않았던 것에 도전할 거예요.”

재능을 키워나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는 건 참 즐겁다. 박보영과의 만남은 그런 이유로 앞으로도 매우 흥미롭고 즐거운 일이 될 것이다.

와우스타 유병철기자 ybc@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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