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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안드로이드 성장률 역대 최저…"애플 약진·중국 판매량 감소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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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안드로이드 시장점유율 82.2%…성장률 11%로 역대 최저치
아이폰 판매량 전년대비 36% 성장…시장점유율 14.6% 기록


아시아경제

(자료제공 : 가트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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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애플의 공세와 중국 시장에서의 스마트폰 판매량 감소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의 연간 성장률이 최저치를 기록했다.

29일 가트너에 따르면 안드로이드의 시장점유율은 82.2%로 타 스마트폰 운영체제에 비해 월등히 앞섰지만 2015년 2분기 연간 성장률은 11%로 최저 연간 성장률을 기록했다. 애플의 2분기 시장점유율은 14.6%를 기록했다.

안드로이드 성장률이 주춤해진 배경으로는 애플의 하이엔드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약진, 중국 내 실적 저조 등을 꼽을 수 있다. 애플의 두자리수 실적은 경쟁 업체의 프리미엄 폰 판매량과 수익 마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많은 업체들이 중저가형 스마트폰 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포트폴리오를 재정비해야 했다.

가트너 측은 "애플의 약진으로 인해 가격 인하 경쟁은 물론, 2015년 하반기 신제품 출시 대비 재고 소진을 위한 할인 경쟁을 초래했다"고 설명했다.

안술 굽타 가트너 책임연구원은 "안드로이드 시장의 진입 장벽이 낮기 때문에 여러 다양한 신규 업체들이 계속해서 뛰어들 것이며, 하드웨어 마진에 의존하지 않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하는 중국의 제조 업체와 혁신적인 인터넷 업체들로 인해 시장의 혼란은 더욱 가중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가트너는 2015년 2분기 전세계 최종 사용자 대상 스마트폰 판매량이 총 3억3000만대로 2014년 동기 대비 13.5% 증가했다고 밝혔다. 스마트폰 판매량만 놓고보면 성장률이 2013년 이후 최저치다. 전체 스마트폰 판매량의 30%를 차지하는 중국 시장의 판매량이 전년 대비 4% 하락한 영향이 크다. 중국에서 판매량이 감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안술 굽타 연구원은 "저가형 3G 및 4G 스마트폰에 대한 수요가 신흥 시장의 성장세를 이끌었지만, 전반적인 스마트폰 판매량은 지역에 따라 차이를 보였다"며 "중국을 제외한 신흥 아시아태평양 국가, 동유럽 및 중동, 아프리카 등은 중국 및 현지 업체의 판매 호조로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굽타는 "중국 시장이 포화 상태에 도달해 신규 구매자는 감소하고 교체 수요에 의해 시장이 주도되는 만큼, 저가형 스마트폰을 넘어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대한 소비자 관심을 높이는 것이 중국 내 업그레이드 수요와 시장점유율을 높이는 핵심 해법"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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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S6 등 신규 모델 출시에도 불구하고 2분기 삼성의 스마트폰 점유율은 하락했다. 2015년 2분기 삼성의 시장 점유율은 4.3% 감소한 21.9%를 기록했고 같은 기간 판매량은 5.3% 하락한 7207만대를 기록했다.

반면 아이폰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36% 성장하면서 애플의 2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은 4809만대를 기록했다. 시장점유율은 2.4% 늘어난 14.6%다. 신흥 시장과 선진국 시장은 물론, 중국에서도 높은 아이폰 교체 실적을 기록한 덕분이다. 중국의 총 아이폰 판매량은 68% 증가한 1190만 대에 달했다.

화웨이는 높은 해외 판매 실적과 중국 시장 내 4G 스마트폰 판매량 증가로 46.3%에 달하는 사상 최고 판매 성장률을 기록했다. 2분기 판매량은 2583만대, 시장점유율은 7.8%다.

가트너는 "화웨이, ZTE, TCL 커뮤니케이션 및 마이크로맥스 등 신흥 시장에 주력하는 제조사들은 신흥 시장의 높은 수요에 힘입어 성장세를 기록한 반면, 소니, 삼성, HTC 등과 같은 글로벌 사업자들은 하이엔드 시장에서 성장률을 달성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고 설명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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