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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6 (화)

[펫 톡톡] ‘나뭇가지 관통’ 고양이 엽기 학대…죽어가는 사람곁에 '호스피스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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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지유 기자 = 8월 넷째 주 온라인상에서 네티즌들의 많은 관심을 받은 펫 이슈를 소개한다.

1.'나뭇가지 관통' 피해 고양이 생명 건져: "엽기 동물학대 도를 넘었다"

뉴스1

청주시 청원구 율량동의 한 아파트에서 발생한 '고양이 나뭇가지 관통' 사건의 피해 고양이는 다행히 생명이 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MBC 관련 뉴스 보도 영상 캡처)©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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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6일 청주시 청원구 율량동 한 아파트에서 고양이가 나뭇가지에 관통된 채 발견된 사건이 일어나 많은 이들에게 충격을 줬다.

피해 고양이의 이름은 '몽실이'로 아파트 인근에서 변을 당한 것으로 보이는데, 발견 당시 30cm 가량의 엄나무 가지가 항문과 복부를 통과해 박혀있었다.

몽실이는 주인 홍모(46)씨에 의해 인근 동물병원으로 옮겨져 1시간 넘는 응급수술을 받았고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고양이 엽기 학대 사건의 용의자를 찾기 위해 아파트 단지 내 폐쇄회로(CC)TV와 차량 블랙박스 등을 분석중이며, 용의자의 지문과 DNA를 찾기 위해 국과수에 나뭇가지 감식을 의뢰한 상태다.

사건을 접한 네티즌들은 "고양이가 무슨 잘못이 있다고 이랬을까", "정말 도가 지나치다. 범인을 잡아서 얼굴 공개를 해라", "동물학대자는 사람에게도 피해를 준다. 잡으면 무기징역 시켜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2.환경부, '설악산 케이블카' 설치 조건부 승인: "야생동물 서식지와 환경을 파괴하는 졸속 결정"

뉴스1

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대표 임순례·이하 카라)와 학부모단체 등 회원들은 지난 27일 오전 서울 광화문에서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설악산 케이블카 설치 추진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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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오색지구에 케이블카가 설치된다.

환경부 국립공원위원회는 28일 제113차 회의를 열고 강원도 양양군이 신청한 설악산국립공원 케이블카 시범사업안을 심의, 의결했다고 밝혔다.

다만 환경부는 양양군이 당초 제출한 사업 원안 가운데 7가지 부분을 보완할 것을 전제로 사업안을 승인했다.

사업 노선은 남설악 오색지구인 양양군 서면 오색리 466번지와 산 위 끝청(해발 1480m)을 잇는 노선이다. 총길이는 3.5㎞이다.

새정치민주연합은 28일 환경부가 설악산 케이블카 사업을 조건부 승인한 것에 대해 "'조기에 추진됐으면 한다'는 박근혜 대통령의 말 한마디에 졸속으로 결정했다는 비판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를 비롯해 참교육을 위한 전국학부모회, 평등교육 실현을 위한 전국학부모회, 전교조 서울지부, 자연공원케이블카반대범국민대책위원회 소속 회원 30여 명은 27일 광화문에서 '설악산 케이블카 설치 추진 중단'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카라는 "신규로 케이블카가 설치되는 구역은 천연기념물 제217호이자 환경부에서 지정한 멸종위기 1급 동물인 산양의 집단 서식지"라며 "이곳에 케이블카를 설치하려면 보호종인 산양의 서식지에 여러개의 지주를 세워야 하고, 공사인력과 건설장비들이 드나들어야 해 산양을 비롯한 야생 동물들의 생존을 위협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학부모단체는 "자연은 지금 세대만을 위한 것이 아니다"면서 "당장의 이윤창출을 위해 자연을 훼손하는 것은 미래세대의 건강과 생명을 빼앗는 것"이라며 케이블카 설치를 반대했다.

그동안 종교계를 비롯해 환경단체와 동물보호단체 등은 오색케이블카 설치에 대해 '경제논리는 앞세운 환경파괴', '특정 집단의 이익을 위한 일방적 사업' 등을 이유로 꾸준히 반대의사를 밝혀왔다.

설악산 오색지구 케이블카 허가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4대 강도 모자라 이제는 설악산이냐", "지금도 야생동물 서식지가 파괴돼 민가로 내려오는데 이제 어쩌나", "박근혜 대통령과 담당 공무원들은 문제 발생 시 끝까지 책임지겠다고 각서 써라", "시민의 세금을 가지고 마음대로 쓰는구나", "대통령과 공무원들은 이윤 생각에 후손을 위한 환경보존에는 관심이 없어 보인다" 등 대부분 비판적인 반응을 보였다.

3.쓰레기봉투에 버려진 강아지 치료 중: "고의적으로 구타하고 버린 것 아닌가"

뉴스1

두개골이 함몰 된 상태에서 살아 있는 채로 쓰레기봉투에 버려진 강아지의 근황이 알려졌다. (사진 동물보호 시민단체 케어 제공)©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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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개골이 함몰 된 상태에서 살아 있는 채로 쓰레기봉투에 버려진 강아지의 근황이 알려졌다.

강아지의 이송과 치료를 담당하는 동물보호 시민운동단체 '케어'(공동대표 박소연·전채은)는 지난 25일 홈페이지를 통해 강아지의 진료 상황을 알렸다.

강아지는 약 3개월 된 말티즈종으로 건강검진 결과 혈액의 인(燐)수치가 높게 나왔지만 영양 상태는 양호한 편이다.

강아지의 치료를 맡은 강남 이리온 동물병원 관계자는 "겉으로 드러난 상태는 왼쪽 눈 시력이 없는 것, 머리에 약간의 상처가 있는 것 외에는 문제가 없어 보이나 사실 이 정도로 두개골이 골절되면 즉사할 수 있는 상태였다"며 "CT 검사 결과 두개골 함몰로 인해 뇌쪽으로 뼛조각이 꽤 많이 들어간 상태로 뇌 기능이 손상되지 않도록 뇌 압력 상승을 억제할 수 있는 주사를 맞고 있다. 추후 진료를 위해 상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는 중이다"고 밝혔다.

한편 대전동부경찰서는 지난 24일 살아 있는 강아지를 쓰레기봉투에 버린 A(39)씨를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피의자가 버린 강아지의 실소유자는 A씨의 여동생으로, 화분이 떨어져 강아지 머리가 다치자 죽을 것 같아 버렸다고 했다. 여동생에게는 행인에게 줬다고 말했다"며 "강아지가 버려진 시각은 20일 오후 4시에서 4시 30분 사이로 쓰레기봉투 안에서 A씨를 확인할 수 있는 단서를 찾아 주거지를 확인 후 검거했다"고 밝혔다.

A씨의 고의성이 판단되면 현행 동물보호법에 따라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진다.

네티즌들은 "두개골 골절은 화분 때문이 아닌 것 같다", "A씨 정신상태가 이상한 것 같다", "강아지가 완쾌되면 꼭 좋은 주인에게 입양 시켜야 한다", "동물학대 및 유기에 대한 강력한 동물보호법 강화가 필요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4.어머니 주려고 남의 반려견 훔친 50대 남자 구속: "효심을 가장한 도둑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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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혜화경찰서는 다른 이의 반려견을 훔쳐 달아난 남성 이모(51)씨를 구속했다고 26일 밝혔다.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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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가에 주차된 오토바이에 묶여 있던 다른 사람의 반려견을 훔쳐 달아난 남성 이모(51)씨가 지난 26일 구속됐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 8일 오후 4시 47분쯤 서울 종로구 명륜동 길거리에 주차된 손모(47)씨의 오토바이에 묶여 있던 시가 250만원 상당의 '장모 닥스훈트(털이 긴 닥스훈트 종)'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술을 마시고 집에 가던 중 우연히 개가 오토바이에 묶여 있는 것을 보고 개를 좋아하는 어머니가 떠올라 충동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 경찰의 추적 사실을 알게 된 이씨는 지난 17일 종로 5가역 역무실에 '꼭 부탁드린다'는 내용의 메시지와 함께 훔쳤던 닥스훈트를 놓고 달아났으나 결국 덜미를 잡혔다.

한편 경찰조사 결과 이씨는 지난 6~8월 동안 총 4차례에 걸쳐 430만원 상당의 절도를 저질렀으며, 동종전과 등을 포함해 전과 20범으로 밝혀졌다.

해당 사건에 대해 네티즌들은 "효심은 핑계고 그냥 좀도둑 같다", "노모까지 팔다니", "목적이 아무리 좋아도 절대 도둑질은 안된다", "다른 목적이 있던 것 아닌가, 견신매매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이씨의 행동을 비난했다.

5.죽어가는 여인을 위로하는 호스피스 개: "사람같은 호스피스 개 '제이제이'"

죽어가는 노인이 외롭지 않도록 곁을 지키는 호스피스 개의 영상이 화제다.

미국 USA투데이 등 외신들은 26일 호스피스 개 '제이제이'가 죽음을 앞둔 노인을 위로하는 영상과 사연을 소개했다.

영상 속에서 제이제이는 노인이 평소 좋아했다던 시를 함께 들으면서 노인의 손을 다정하게 핥아준다.

호스피스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평소 노인을 찾아오는 방문객은 거의 없었으며 영상 속 노인은 촬영 다음날 사망했다.

현재 제이제이는 오레곤 주 알바니에 위치한 '사마리탄 에버그린 호스피스 하우스(Samaritan Evergreen Hospice House)'에서 하루 12시간 근무한다.

현재 페이스북에 5만 7000명이 넘는 팬들을 가진 제이제이는 업무가 끝나면 같은 호스피스 병원에서 간호사로 근무하고 있는 트레이시 칼혼의 사랑스러운 반려견으로 돌아간다.

제이제이의 영상을 본 이들은 "정말 좋은 개다", "거의 인간에 가까운 개인 것 같다", "영상을 보고 눈물이 났다", "제이제이는 사랑스러운 개다" 등의 댓글을 남기며 제이제이를 응원했다.
windb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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