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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뉴욕 한인·중국인들, '앵커 베이비' 발언 부시 사과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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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공화당 대선 주자인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가 아시아인들이 '앵커 베이비' 즉 원정 출산으로 미국의 출생 시민권 제도를 악용하고 있다고 최근 비판했는데요

이와 관련해 뉴욕의 한인과 중국인들이 경멸적인 발언이라며 부시 전 주지사의 공식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뉴욕에서 김원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는 자신의 앵커 베이비 즉 원정 출산 발언으로 히스패닉 유권자들의 표심이 흔들리자 아시아인들을 겨냥한 것이었다고 지난 24일 해명했습니다.

[젭 부시, 미 공화당 대선 주자]
"내가 말한 '앵커 베이비'는 조직적인 사기를 지적한 것입니다. 솔직히 원정 출산은 미국으로 들어오는 아시아인들과 더 관련이 있습니다."

이 발언에 대해 아시아계 미국인들의 항의가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뉴욕의 한인과 중국인들도 부시 전 주지사의 발언은 경멸적인 발언이라며 규탄하고 나섰습니다.

미국에서 한인 풀뿌리 민주주의 운동을 전개하고 있는 시민참여센터 등 5개 한인 단체와 중국계 단체인 아주인평등회 등은 기자회견을 열고 부시 전 주지사에게 공식적인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김동찬, 시민참여센터 소장]
"비하 수준의 말들을 미국의 지도자, 대통령 후보가 한다는 것은 앞으로 미국 사회의 대통합을 위해서라기보다는 분열을 만들어내는 그런 것이기 때문에 모든 커뮤니티가 가만히 있을 수 없는 것입니다."

[피터 구, 뉴욕시 의원(중국계)]
"아시아계 미국인들은 열심히 일하고 희생하며 이 나라를 건설하고 있기에 이번 발언이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이들 단체들은 또 2012년 미국 대선에서 아시아계의 지지를 받은 후보가 대통령이 됐으며 내년 대선도 아시아계의 지지가 당락의 결정적 요인이 될 것이라는 점을 부시 전 주지사가 상기하기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오늘날의 미국 사회를 만드는데 일조했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는 한인과 중국인들에게 부시 전 주지사의 발언은 참을 수 없는 모욕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YTN 김원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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