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5 (목)

"타임스스퀘어 캐릭터없애자" 제안에 디즈니 '외면'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연합뉴스

(뉴욕=연합뉴스) 김화영 특파원 = 미국 뉴욕 경찰이 관광명소인 맨해튼 타임스 스퀘어에서 호객 행위를 하는 영화 캐릭터들을 '몰아내기' 위해 디즈니에 협조를 요청했다가 "관여하고 싶지 않다"는 냉대를 당했다.

디즈니가 '저작권 침해'를 주장하며 이들 캐릭터 제소에 나서주기를 원했으나 사실상 거절을 당한 것이다.

미 일간 뉴욕데일리뉴스는 28일(현지시간) 윌리엄 브래튼 뉴욕 경찰국장의 발언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타임스 스퀘어에서는 미키마우스, 스파이더맨 등 디즈니 영화에 등장하는 유명 캐릭터 복장을 입은 사람들이 관광객과 사진촬영을 하고, 돈을 받는 영업을 하고 있다.

최근 타임스 스퀘어 '정화'에 팔을 걷어붙인 뉴욕 경찰의 브래튼 경찰국장은 한 인터뷰에서 디즈니와 계열 영화제작사인 마블에 "이들에 대한 (저작권) 권리 주장을 할수 있는 것 아니냐"며 "브로드웨이 거리에서 이 캐릭터들을 없애 어린이들이 걸음을 멈춰야하는 일이 없도록 해주자"고 제안했다.

브래튼 국장은 그러나 "그들은 관여하고 싶어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디즈니 대변인인 제니아 무차는 이에 직접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지만 "우리는 그 캐릭터들을 등록시키도록 하는 입법 노력을 수년간 해왔다"는 말로 뉴욕 경찰의 제안에 선뜻 동의하기 어렵다는 뜻을 보였다.

뉴욕 시는 이곳에서 가슴을 드러낸 채 호객 행위를 하는 '토플리스'(topless) 여성들에 대한 규제를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이에 대한 반발 시위가 벌어지는 등 논란도 가열되고 있다.

브래튼 경찰국장은 그럼에도 '범죄소탕과 삶의 질 개선'을 위해 타임스 스퀘어를 전담할 경찰 특별팀을 꾸리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quintet@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연합뉴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