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로 악명 높은 베이징의 하늘이 요즘 매일 파랗고 깨끗합니다. 70주년 전승절을 위한 이른바 '열병식 블루' 작전 때문인데, 차량 2부제에 공장과 공사장은 아예 조업을 중단했습니다.
베이징 임상범 특파원입니다.
<기자>
눈부신 쪽빛 하늘 아래로 베이징 도심의 건물들이 선명하게 보입니다.
지난 열흘 동안 베이징 시내 초미세먼지의 농도는 1제곱미터당 20마이크로그램 미만으로 1급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밴쿠버 같은 세계적인 청정 도시가 부럽지 않습니다.
[지내기 편하고 너무 좋습니다. 하늘이 갑갑하지 않아서 모두 밖으로 나오고 싶어 합니다.]
베이징시는 지난 20일부터 차량 홀짝제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베이징 시내 1천927개 공장과 공사장은 조업을 중단했습니다.
지난해 APEC 기간보다 15배나 많은 공장이 멈춰선 겁니다.
베이징 주변 허베이성과 톈진시 등 6개 성과 시에서도 오염 유발 공장은 가동이 중단됩니다.
[베이징시 환경보호국 : 불리한 기후 조건이 발생하면 공기오염 적색경보를 내리고 추가로 공장과 공사장을 중단시킬 겁니다.]
차량 2부제로 불편하고 공장 가동 중단으로 생계가 위협받지만 불만까지도 통제되고 있습니다.
[시민 : 지하철이나 버스에 사람이 너무 많아요. 아마도 열병식 준비 때문이겠죠.]
70주년 전승절에 국가 총동원령을 내린 중국정부는 '열병식 블루'라는 신조어를 만들며 다음 주 열리는 시진핑 주석의 최대 정치행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오경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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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범 기자 doongl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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