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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청와대] 중국 톈안먼 망루 서는 박 대통령…'최고 예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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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5시 정치부회의' 시작하겠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다음 달 중국을 방문하면서 중국 전승절 군사 퍼레이드를 참관하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도 갖습니다. 미국은 우리의 뜻을 존중한다고 말은 했지만,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균형 외교를 펼치는 우리로선 다소 부담을 안고 가는 방문이기도 합니다. 이번 방문에서 어떤 외교적 성과를 내야 할 것인지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먼저 청와대 40초 발제 시작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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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톈안먼 망루'에 선다

중국 전승절 기념 군사 퍼레이드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톈안먼 망루에 섭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 정상들과 함께 서게 되는데요, 그 의미, 청와대 발제에서 분석합니다.

▶ 전역 연기 장병 격려

박근혜 대통령이 2015 통합화력 격멸훈련을 참관한 후 남북 긴장상황에서 전역을 연기한 장병 일부를 만나 격려했습니다. 목함지뢰로 부상당한 병사들도 직접 만나셨으면 어땠을까요?

▶ 15%P↑…긍정 49%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올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갤럽 조사 결과 긍정평가는 49%를, 부정평가는 44%를 기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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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박근혜 대통령이 전승절 기념 군사 퍼레이드에서 톈안먼 망루에 올라섭니다. 이 자리에 선다는 건 중국이 박 대통령을 그야말로 최고로 대우한다는 의미입니다. 미중 간에 교묘하게 줄타기 외교를 하고 있는 우리 입장에선, 중국 전승절에 가는 데다 군사 퍼레이드까지 참관한다는 건 다소 중국에 경도되는 것으로 보일 수 있기 때문에, 또 다른 외교적 성과를 내야 하는 것도 사실입니다. 청와대 발제에서 좀 더 자세하게 알아보겠습니다.

[기자]

'큰누나가 오신다', '큰언니가 오신다'

중국 네티즌들은 오는 3일 전승절 기념식 참석을 위해 중국을 방문하기로 한 박 대통령을 큰 누나, 큰언니로 부르며 반기고 있습니다.

미국 우방국 정상 가운데는 유일하게 전승절 행사에 참관하는 박 대통령은 최고의 예우를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전승절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톈안먼 광장을 중심으로 육지와 하늘에서 입체적으로 펼쳐지는 군사퍼레이드입니다.

박 대통령은 톈안먼 망루 제일 앞줄에서 퍼레이드를 지켜볼 예정입니다. 시진핑 국가주석 양옆에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각각 서게 됩니다. 북한에선 김정은 제1비서 대신 최용해 노동당 비서가 참석합니다. 최 비서는 서열에서 한참 밀리다 보니 망루 뒷줄에 서겠죠.

1950년대 중국 건국 5주년, 건국 10주년 기념행사에는 마오쩌둥 전 국가주석과 김일성 주석이 나란히 망루에 올랐었는데요. 참 격세지감입니다.

중국군 만 2천여 명은 6개월 전부터 피나는 예행연습을 하고 있습니다. 눈길을 끄는 건 평균 신장 178cm가 넘는 여군 의장대입니다. 선 채로 3시간 동안 움직이지 않기, 40초 이상 눈 감지 않기 같은 극기훈련을 받습니다. 미소 짓는 얼굴을 위해서 젓가락을 입에 물고 연습을 하기도 합니다.

또, 전투기 사고를 막기 위해 원숭이 특수부대까지 투입됐습니다. 에어쇼 도중 새 떼가 전투기와 부딪혀 엔진으로 빨려 들어가는 '버드 스트라이크' 사고를 막기 위해선데요. 원숭이들은 행사장 주변 나무를 돌아다니며 새 둥지를 쫓습니다. 잘하면 옥수수를 포상으로 받는다고 합니다.

올해는 예포 발사에 신식 축포가 동원되는데요. 100여명의 포수들이 포문열기, 장전, 탄알 전달 이 세 동작을 그림자처럼 똑같이 진행하기 위해서 피나는 연습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만에 하나라도 타이밍을 맞추지 못하면 예포가 동시에 발사되지 못하겠죠. 하루에 장전 1000번, 포문열기 1000번을 하다 보면 이렇게 굳은살이 박히고 손가락이 끼어 피가 난다고 합니다.

중국은 5년, 10년 주기로 꺾이는 해에 이런 대규모 군사퍼레이드를 통해 체제 선전을 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이런 군사퍼레이드를 "중국의 군사적, 정치적 '근육'을 보여주는 방식"이라고 설명합니다.

[김대영 연구위원/한국국방안보포럼 : 중국은 국가 및 당의 체제 선전 목적이기 때문에 엄청난 비용이 들어가고, 어떻게 보면 관치 행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정부 행사를 위해 시민들은 행사가 진행되는 동안 공항도 이용할 수 없고, 공장도 가동할 수 없습니다. 외신들은 10년 전 건국 60주년 기념행사에 들어간 사회적 비용을 무려 3조 2천억 원대로 추산하기도 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이번 전승절 참여로 한중관계를 더욱 긴밀하게 만들었지만, 미국은 섭섭함을 간접적으로 드러내고 있고 일본은 견제하고 있습니다. 이런 미일 두 정상은 이틀 전 40분간 통화를 갖고 동북아 정세를 논의했습니다.

오는 10월 한미정상회담을 앞둔 박 대통령은 이번 전승절 참석을 통해 외교적 성과를 이끌어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 때문에 소극적인 중국을 설득해 한중일 정상회담을 추진하고, 또 시진핑 주석으로부터 북핵 문제 해결과 관련해 지난 정상회담보다 더욱 진전된 메시지를 이끌어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박근혜 대통령/한·중 정상회담 공동기자회견 (지난해 7월 3일) : 저와 시 주석님은 한반도에서의 핵무기 개발에 확고히 반대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하고, 한반도 비핵화 실현, 평화와 안정 유지가 양국을 포함한 6자회담 당사국 모두의 이익에 부합되며…]

네, 오늘 청와대 발제는요, <중국 톈안먼 망루 오르는 박 대통령> 이런 제목으로 준비해 보겠습니다

Q. 미 정부 "한국의 결정 존중"

Q. 청, 방중 보다 방미 소식 먼저 알려

Q. 박 대통령, 한·미 통합화력훈련 참관

Q. 중국, 대륙간탄도미사일 공개 예정

Q. 2013년 국군의 날 퍼레이드 모습

Q. 중국 군사퍼레이드…시민들은 불편

Q. 북 군사퍼레이드엔 '핵배낭' 등장

Q. 북한도 당 창건 70주년 군사퍼레이드

Q. 아베, 중국 전승절 행사 불참하기로

Q. 아베 이틀 전 오바마와 '40분 통화'

Q. 아베, 총재 재선 확실…총리 연임할 듯

Q. 정부 "내달 7일 실무접촉 하자"

[앵커]

이 대목에서 우울한 전망을 하겠다는 건 아닙니다만, 10월 10일 노동당 창건일 맞춰 북한이 미사일 도발을 감행할 경우 남북관계가 다시 냉각되는 것은 아닐까 걱정스럽습니다. 물론 지켜봐야 할 대목이고 잘 풀어나가야겠죠. 오늘 청와대 발제는 <중국 텐안먼 망루 오르는 박 대통령> 이런 제목으로 준비해보겠습니다.

임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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