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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정명훈 "서울시향에 '올인'…내년 공연까지 모두 지휘"(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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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향 "정 예술감독 재계약 심사숙고하겠다"는 의사 확인

"'예술감독 내려놓겠다'는 발언은 '음악에만 집중' 원했던 평소 의중 말한 것"

뉴스1

정명훈 서울시향 예술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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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정환 기자 = "서울시립교향악단과 올해 말까지 계약이 체결되어있는 만큼, (향후) 계약여부는 보다 심사숙고하겠습니다."

정명훈 서울시향 예술감독은 28일 "재계약 여부와 상관없이 청중과의 약속을 위해 내년에 예정된 공연은 지휘할 예정이며, 서울시향에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서울시향은 최흥식 대표가 정 예술감독과 대화를 통해 이 같은 그의 의향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서울시향은 이날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정 예술감독이 한 언론 인터뷰에서 '서울시향 예술감독직을 내려놓겠다"고 한 것은 "예술감독으로서의 부담에서 벗어나 음악에만 집중하고 싶다는 평소의 뜻을 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시향은 정명훈 감독과 그동안 계약조건을 협의해 왔으며 최종 결정은 서울시향 이사회, 서울시의회와 조율하여 마무리할 예정이다. 서울시향 관계자는 "최흥식 대표가 나서서 정 예술감독과 재계약에 관해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서울시향은 "정 예술감독은 다른 누구보다 서울시향에 애정을 갖고 있다"며 "언론 인터뷰 내용은 직함없이 백의종군하더라도 음악에만 집중하고 싶은 정 감독의 평소 의중을 반복해 드러낸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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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감독은 조선일보와 인터뷰에서 올해 연말 예술감독 계약기간 만료와 관련해 "서울시향 예술감독직을 내려놓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서울시향과 청중들이 원한다면 이미 약속한 공연 지휘는 계속하겠지만, 지휘료는 나를 위해 한 푼도 쓰지 않고 서울시향 발전과 유니세프 지원 같은 인도적 사업에 내놓겠다"고도 했다.

서울시향 관계자는 이에 대해 "서울시향과의 관계를 금년 말로 마무리한다는 뜻은 아닌 것으로 본다"며 "정 감독은 이전에도 예술감독 자리를 내려놓고 싶다는 이야기를 종종 했다"고 말했다. "음악에만 집중하고 싶은데 예술감독은 단원들 관리하고 총감독 역할을 해야 하니 그런 것"이라는 설명이 뒤따랐다.

정 감독은 2005년 1월 서울시향 예술고문에 이어 2006년 1월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로 취임한 이후 지난 10년간 서울시향의 수준을 크게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작년에는 영국의 세계적 클래식 음악축제 BBC 프롬스 등 유럽 4개국 주요 음악축제 초청 연주로 호평받았다. 올해는 상임작곡가 진은숙 협주곡 음반으로 ’국제클래식음악상(ICMA)’을 받은 데 이어 한국 오케스트라, 아시아 작곡가 최초로 세계적 권위의 ‘BBC 뮤직 매거진상’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정 감독은 고액 연봉 논란, 횡령 등의 시비가 잇따라 제기되면서 예술감독 재계약 건(件)이 이슈로 떠올랐다.
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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