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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전기차도 갈렸네…강남 BMW ‘i3’, 강북 기아차 ‘쏘울EV’ 선호[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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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전기자동차 선호도가 가장 높은 구는 강남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차를 세컨드카(주 사용차 이외 보조차량)로 활용하려는 신청자가 다른 구에 비해 많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전자신문

25일 서울시와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올해 ‘서울시 전기차 민간보급사업’에 신청자 수가 많은 자치구는 강남·서초·용산·양천구 순으로 조사됐다. 보급사업 차량 선호도 1~3위인 BMW ‘i3’와 기아차 ‘쏘울EV’, 르노삼성 ‘SM3 Z.E.’ 신청자를 집계한 결과다. 이들 3개 브랜드 차량은 총 465대로, 서울시 전체 민간보급 물량(565대) 82%를 차지했다. 브랜드 경쟁에선 BMW i3가 268대로 가장 앞섰고, 쏘울EV 129대, SM3 Z.E. 68대로 뒤를 이었다. 신청자별 충전기 설치 또는 확보 여부를 확인한 뒤 순차적으로 인도된다.

전기차 구매신청자 수가 가장 많은 곳은 65대를 신청한 강남구다. 뒤를 이어 서초구(46대), 용산구(30대), 양천구(24대) 순이었다. 이들 상위 4개 자치구가 전체 차량 30%를 차지했다. 도봉구는 신청 차량 5대로 가장 적었고, 강동(7대)·중구(9대) 등도 한 자릿수에 그쳤다.

전기차 브랜드 선호도는 극명하게 갈렸다. 강남권은 BMW i3를, 강북권은 기아 쏘울EV를 선호했다. 강남구는 신청차량 65대 가운데 50대가 i3였고, 서초구는 46대 중 27대, 송파구는 22대 중 13대가 i3에 몰렸다. 반면에 쏘울EV 신청자는 노원구가 18대 중 12대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중랑구도 13대 중 9대로 집계됐다. SM3 Z.E.는 은평과 강남 등에 비교적 골고루 분포됐다.

강남권이 상대적으로 BMW i3와 전기차 선호도가 높은 것은 전기차를 세컨드카로 쓰는 층이 많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기존 보유차량은 장거리 이용 등에 주로 사용하면서 시내·수도권 근거리 이용에 전기차를 활용하려는 움직임이다.

자동차업계 한 관계자는 “서울시 민간보급에서 뽑힌 565대분 전기차 당첨자를 대상으로 차량을 인도 중”이라며 “계약 과정에 보니 강남·서초구 신청자는 전기차를 세컨드카로 이용하려는 층이 많았다”고 말했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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